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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공격으로 러시아 함정 격침"…우크라, 영상 공개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러시아의 2차 대전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르비우 지역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장선이 특파원, 러시아의 전승기념일이 내일(9일)인데,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르비우에는 어제 오후 1시와 새벽 2시에 그리고 조금 전에도 공습경보가 울렸습니다.

러시아군은 남부 오데사 등에 미사일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철도와 연료 저장 시설 같은 기간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퍼붓고 있는데요, 르비우도 마찬가집니다.

지금 보시는 곳은 지난 3월 27일 러시아 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석유 저장고입니다.

러시아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일에 르비우를 순항 미사일로 공격해 연료 저장 시설이 불에 탔습니다.

러시아가 연료 공급 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역은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이곳 르비우의 많은 주유소가 영업을 중단하면서, 영업을 계속하는 주유소에는 긴 대기행렬이 늘어서 있습니다.

<앵커>

르비우에 많은 피란민들이 몰려있다고 들었는데, 전쟁 중에 다친 어린이를 직접 만났다고요.

<기자>

르비우에 온 피란민들 중에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다친 사람들도 많습니다.

부상당한 어린이도 많은데요, 르비우에 있는 한 어린이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르비우의 이 어린이 병원에는 전쟁으로 다친 어린이들이 다수 입원해 있습니다.

러시아 군의 직접적인 공격을 받거나, 피란 중에 다친 어린이와 청소년들입니다.

15살 리사의 고향 도네츠크를 탈출하는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러시아군이 리사가 탄 차량을 공격하면서 다리에 4발의 총을 맞았습니다.

무릎과 뼈가 부서지고 일부 발가락을 잃었지만, 다행히 목숨은 구했습니다.

[리사/도네츠크 피란민 : 러시아군의 총격을 받기 시작하고 20분 뒤 우크라이나군이 도와줘서 살 수 있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시작 이후 220명이 넘는 어린이가 러시아군에 피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함정을 또 격침했다고요.

<기자>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흑해 러시아군 함정을 또 격침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흑해 즈미니섬 근처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이 최대 9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러시아군의 세르나급 상륙정 1척을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육상에서도 반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는 "조만간 우크라이나군이 제2의 도시 하르키우에서도 러시아군을 대포 사정권 바깥까지 밀어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동유럽 순방에 나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어제 루마니아를 방문했습니다.

바이든 여사는 미군기지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한 데 이어 부쿠레슈티에 피난해 있는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들을 만나 아픔을 함께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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