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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사퇴가 아니라 수사받아야"…여론 보면서 고심

<앵커>

어제(3일) 인사청문회가 있었던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 민주당이 사퇴가 아닌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습니다. 국민의힘은 의혹이 상당 부분 풀렸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에서는 정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자료 제출 부실 등을 비판하며 정호영 후보자를 몰아붙였던 민주당 의원들은 정 후보자의 이 발언에 폭발했습니다.

[정호영/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 의원님께서 불편하시다면 사과하겠습니다. (지금 말장난하십니까?)]

특히 여성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 태도가 불성실했다는 것인데, 민주당 의원들은 이후 청문회장을 퇴장했습니다.

오늘도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특권 찬스의 끝판왕이라며, 자진 사퇴를 넘어 자녀 편입 의혹 등에 대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세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습니다.

[박지현/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 정호영 후보자는 이제 보건복지부에 출근할 생각 마시고 경찰에 출석 조사받으러 가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검증에 자신이 없어 청문회장에서 도망간 것이라고 역공을 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검증에 자신이 있다면 밤을 새워서라도 인사청문회에 임하십시오. 집단 퇴장은 집단 도망으로 비춰 질 뿐입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정 후보자 자진 사퇴 요구가 다시 공개적으로 터져 나왔습니다.

[정미경/국민의힘 최고위원 (BBS 라디오) : 저희는 조국의 그림자도 밟으면 안 돼요. 그게 정권 교체를 해주신 국민들에 대한 국민의힘의 도리에요.]

윤석열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의혹이 해소된 부분이 많았다면서도, 여론의 흐름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에 이어 정 후보자도 사퇴하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까지 요구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방어선이 뚫릴 수 있고, 그렇다고 임명을 강행하면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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