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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창사 건물 붕괴 사흘째…50명 이상 생사확인 안돼

중국 창사 건물 붕괴 사흘째…50명 이상 생사확인 안돼
4월 29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주상복합 건물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만 이틀이 지난 가운데,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5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어젯(30일)밤 기준으로 23명이 붕괴 건물 안에 매몰된 것으로 파악됐고, 그중 5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또 사고 현장 주변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39명으로 파악됐습니다.

즉,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인원이 50명 이상인 셈입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 중에는 사고 현장과 가까운 창사의학원(의대) 학생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연락이 두절된 창사의학원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지난달 30일 자녀들을 찾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후난성·창사시 정부에 촉구하는 청원서를 냈습니다.

하반기에 열리는 5년 주기 당 대회를 앞두고 민심 악화를 부를 수 있는 이번 사고에 중앙 정부도 긴박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사고 다음날 "부상자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무너진 건물은 총 8층으로, 2층은 식당, 3층은 영화 상영 카페, 4∼6층은 민박집, 7∼8층은 가정집으로 각각 사용되고 있었다고 중국청년보는 전했습니다.

구조 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 규명이 진행되는 가운데, 사고 건물은 이른바 '주민 자가 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주민자가 건축물은 주민들이 업자를 고용해 짓는 경우가 많은데, 전문가의 설계를 거치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아 안전 문제가 지적돼 왔습니다.

특히 사고 건물은 당초 6층 건물로 지어졌으나 2018년 8층으로 증축됐고 입주자에 의한 구조 변경도 이뤄졌다고 창사시 당국자가 회견에서 밝혔습니다.

(사진=베이징청년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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