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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시아 순방, 한국부터 온다…바이든 숨은 메시지?

<앵커>

미국 워싱턴을 연결해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윤수 특파원, 바이든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이기도 한데, 한국을 가장 먼저 온다는 게 의미가 있겠죠?

<기자>

처음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 먼저 가서 쿼드정상회의를 끝낸 다음에 한국에 오지 않겠냐 이런 관측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한국 정부가 먼저 와달라고 요청을 했고요, 미국이 받아들인 겁니다.

백악관은 "이번 순방이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 태평양에 대한 굳건한 약속을 발전시킬 거다." 이렇게 밝혔는데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미국이 중국을 겨냥할 때 쓰는 표현입니다.

미중 균형외교를 추구했던 문재인 정부와 달리 윤석열 당선인은 한미일 동맹 강화를 강조하면서 대대적인 외교 기조의 변화를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을 먼저 방문해서 윤 당선인의 체면을 세워주고 중국 대응에 있어서는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끌어내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정상회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앞서 리포트에서도 짚어봤는데, 역시 북한문제가 주요 의제가 되겠죠?

<기자>

문 대통령이 남북교류 확대와 북미 대화에 공을 들였다면, 윤 당선인은 확장 억지력 강화, 한미연합훈련 재개 같이 대북정책에 있어 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이 커지면서 한미 양국 모두 대응 전략 강화가 필요한 시점인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의 새 정부와 대북 정책의 손발을 맞춰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를 통한 해결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북한이 시종일관 묵묵부답인 상황에서 북한을 향해 보다 직접적인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이 중국뿐 아니라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에도 한국을 참여시킬 구상을 하고 있다던데, 그 소식 끝으로 전해주시죠.

<기자>

오는 6월에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겠다, 이렇게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최근 밝혔습니다.

이게 확정이 되면 두 달 연속해서 한미정상이 만나게 되는 건데요.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고립시키는 방안과 함께 중국을 견제하는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에 미국의 외교 역량이 온통 유럽 쪽으로 쏠려 있는 상황인데요.

중국을 견제하는 쿼드와 러시아를 견제하는 나토를 전략적으로 연결해서 외교 역량을 안배하고, 미국의 핵심 동맹국들 사이에 협력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전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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