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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말 결정" "다음 주 해제"…방역도 '신구권력' 충돌

<앵커>

2년 만에 마스크를 벗게 됐다는 건 우리 방역 정책의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데, 이게 결정된 과정을 보면 썩 개운하지가 않습니다. 바로 어제(27일) 인수위가 다음 달 하순쯤에 밖에서 마스크를 벗을지 결정하겠다고 했었는데 하루가 지난 오늘, 지금 정부가 다른 결론을 내놓은 겁니다. 방역 성과를 둘러싼 신경전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이어서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같은 시간 대통령 인수위는 새 방역 정책 발표를, 정부는 정례 브리핑을 했습니다.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를 두고 정부는 내일 발표, 인수위는 다음 달 하순 결정으로 엇갈렸습니다. 

인수위 의견을 수용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정부는 해제를 택했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SBS와의 통화에서 "인수위가 구체적 근거나 기준을 제시했으면 수용하고 검토했겠지만,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외 마스크의 감염 예방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유럽 공동연구에서 나타났습니다.

[김남중/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 대부분 병원 내나 지역사회 내의 마스크 착용률하고 질병발생률을 비교한 것이지 실외에서 마스크 착용률과 발생률 이런 연구는 제 기억에는 없어요.] 

인수위 측은 실외 마스크가 효과가 없다면 왜 2년 넘게 강행했느냐고 반박했습니다. 

아직 확진자가 많은 상황에서 신중 하자는 거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재욱/인수위 코로나 특위 위원 : 자칫하면 국민들의 방역과 마스크, 또 그런 전반의 부분에 있어서의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기 때문에….] 

마스크 해제가 갖는 일상 회복의 상징성 때문에 정부는 새 정부 출범 전, 인수위는 출범 뒤 시행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습니다. 

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 시기도 엇갈립니다. 

정부는 다음 달 23일 예정으로 발표한 반면, 인수위는 출범 100일 이내로 미뤄뒀습니다. 

보름 사이 각기 다른 방역 정책들을 내면서 국민 혼란만 불렀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미, CG : 전유근)

▶ '다음 주 초 실외 마스크 해제' 전격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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