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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가전제품' 저렴해 샀는데…돈만 받고 잠적

<앵커>

가짜 판매 사이트를 만들어 고급 가전제품을 싸게 판매한다고 속인 뒤, 돈만 받고 잠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신혼부부를 비롯해 50명 넘는 소비자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한 가전 판매 사이트에 고급 사양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결합된 타워형 제품의 판매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가격은 255만 원, 시세보다 60~70만 원 정도 저렴합니다.

유명 브랜드 온라인몰과 디자인도 거의 같고, 대형 포털 쇼핑 사이트에도 버젓이 입점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이트는 가짜.

29살 A 씨 등 3명은 고급 가전제품을 시세보다 30~40% 저렴한 가격에 판다고 속이고 돈만 받아 챙겼습니다.

심지어 포털 사이트를 통해 주문한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가짜 사이트에서 다시 결제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사기에 대한 포털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들은 자체 계좌로 돈을 보내면 가격을 10% 더 할인해 준다며 유혹한 뒤 돈만 받아 챙겨 잠적했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전국에서 신혼부부와 전자제품 납품업체 등 50여 명, 피해 금액은 1억 원에 이릅니다.

[온라인 사기 피해자 : 물건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빨리 구매하라고 독촉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크게 의심은 안 하고 물건 구매를 진행했죠.]

경찰은 지난달 29일 29살 A 씨 등 3명을 붙잡아 운영자 2명을 구속했습니다.

[김연홍/대전 둔산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시중 가격보다 지나치게 싼 경우 그 사이트가 유령 사이트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고, 물품 대금 계좌이체를 요구할 경우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경찰은 여죄가 있는지 살피는 한편 추가 피해가 있으면 182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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