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친서 일 총리에 전달…"공동이익 노력 의견 모아"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에 파견한 한일 정책협의대표단 단장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양국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오늘(26일)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총리를 면담한 후 취재진에게 "새로운 출발선에 선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인 관계 발전을 위해서, 서로 공동의 이익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습니다.

대표단과 총리 면담은 오전 10시 40분부터 약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정 부의장은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면서 "총리가 당선인께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친서 내용과 관련해 "과거사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해나가자는 김대중-오부치 정상의 합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자는 것이 윤 당선인의 새 한일관계에 대한 정리된 입장"이라며 "친서에 이런 취지의 내용이 담겼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부의장은 그러면서 "양국 간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등으로 중단된 인적교류의 확대와 활성화, 이를 위한 제반 제도적 기반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고 기시다 총리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면담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나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문제 등 현안 문제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수준에서 의견 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 부의장은 "일본은 강제징용 자산현금화 문제와 관련해 굉장히 엄중한 인식을 하고 있는데 엄중한 인식에 대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2015년 위안부 합의 정신에 따라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의 회복, 상처 치유 정신에 입각해 양국 해법을 마련하는 외교 노력을 기울이자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한일 정책협의대표단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