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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출입문에 철조망까지 쳤다…베이징도 '집단감염'

<앵커>

중국 상하이에서는 아파트 출입문을 철조망으로 막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코로나를 차단하기 위한 도시 봉쇄가 더 강해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수도 베이징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상하이의 아파트 출입문 앞에 철조망이 설치됩니다.

주민들이 아파트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중국 상하이 아파트 출입문 철조망으로 봉쇄

[주민위원회 관계자 : 상급 방역 지휘부의 명령에 따라, '통제구역' 건물은 임시 봉쇄조치를 시행합니다.]

앞서 도로 곳곳이 철조망으로 폐쇄된 데 이어 주거단지도 봉쇄가 강화되자 주민들은 항의에 나섰습니다.

[상하이 주민 : 무슨 생각으로, 어떤 간부가 이렇게 하라고 시켰습니까?]

공용화장실을 쓰는 지역에는 집집마다 이동식 변기가 지급됐습니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가 시작된 상하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여전히 2만 명 내외로 발생하고 있고, 사망자는 87명까지 늘었습니다.

식료품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 곰팡이가 핀 고기 등을 받았다는 항의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상하이 주민들의 절망과 당국을 비판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왔지만, 중국 내에서는 곧바로 삭제됐습니다.

[이웃에 약을 구하는 주민 ('4월의 목소리' 영상) : 우리 아이가 열이 납니다. 아주머니, 계시나요?]

이런 가운데 수도 베이징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 중학교에서 10여 명의 학생들이 집단감염된 데 이어 이동이 많은 단체 관광객과 인테리어업체 직원들의 감염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팡싱훠/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 : 이번 감염은 이미 일주일 동안 조용하게 전파됐으며, 감염자군이 다양하고, 활동 범위도 넓습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학교는 등교 수업이 중단됐고, 감염자들의 주거 지역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베이징도 상하이처럼 봉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출처 : 중국 웨이보,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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