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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73편] 아시안게임 중국 선수단 집단 도핑 파문…일본은 웃고 한국은 피해 입은 황당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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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입으로 터는 별별스포츠'!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2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때 중국 선수단의 집단 도핑 파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당시 대회 폐막 한 달 뒤에 중국 선수 11명이 금지 약물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습니다. 수영이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카누, 육상, 사이클에서도 도핑에 적발됐습니다. 이 때문에 이들이 획득한 금메달 15개가 모두 박탈됐고, 2위 선수가 금메달을 승계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애꿎은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보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대회 폐막 당시 우리나라는 일본에 금메달 수에서 4개 앞서 중국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의 박탈된 금메달 15개 가운데 5개를 일본이 가져갔고, 우리나라는 동메달 2개를 승계하는데 그치면서 종합 순위가 뒤바뀌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최종 종합 순위는 일본이 금메달 64개로 2위, 우리나라는 금메달 63개로 3위가 됐습니다. 대회 폐막 당시만해도 3회 연속 종합 2위 목표를 달성하고 기분 좋게 귀국했던 우리 선수단은 대회가 끝난지 한 달이 지나 중국의 집단 도핑 적발로 졸지에 종합 순위가 일본에 역전되는 일을 겪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회가 끝나고 한 달이나 지나 중국 선수단의 금지 약물 사용이 적발된 상황이 석연치 않다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이의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 큰 피해를 안겼고, 무엇보다 스포츠 정신에 큰 오점을 남겼던 중국 선수단의 무더기 도핑 파문에 대해 별별스포츠에서 이야기합니다.

(글·구성 : 최희진, 영상취재 : 이재영·신동환, 편집 : 김석연, 디자인 : 채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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