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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1만 세대 살림집 · 온실농장…'대규모 건설' 힘 쏟는 북한

<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이야기 이어나가겠습니다.

Q. 북, 대규모 건설 사업?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외부에서 볼 때는 북한이 계속 미사일 쏘고 핵실험 준비하면서 도발에만 주력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만 내부적으로 보면, 대규모 건설 작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굉장히 힘을 쏟고 있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시작한 대표적인 건설 공사는 평양 화성지구에 1만 세대 살림집을 짓는 것과 함경남도 연포 지역에 대규모 채소 온실농장 짓는 것 등이 있습니다. 화성지구에 1만 세대 살림집 짓는 것은 지난해 시작된 송신, 송화지구 1만 세대 건설의 연장선인데요, 지난해부터 매년 1만 세대씩, 그래서 5년 동안 평양에 5만 세대 짓겠다는 것이 북한의 계획입니다. 우리도 주택공급 늘린다고 하잖아요. 북한도 대규모 주택 공급에 나서고 있는 셈인데요, 조선중앙TV도 수시로 이런 상황을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Q. 공사현장 옆에서 노래 부르는 이유?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우리 상식으로는 잘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인데요. 북한 공사 현장을 보면, 노래 부르고 스피커로 방송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선전선동대인데요, 건설 현장뿐 아니라 논에서 모내기 할 때도 이 선전대들이 등장을 합니다. 도대체 뭐 하는 거냐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게 우리하고는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일입니다. 우리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일을 더 많이 하게 하려면 어떻게 합니까, 돈을 더 많이 줘야 되겠죠. 하지만 북한은 자본주의가 아니기 때문에 돈을 더 주는 방식으로 일을 시킬 수가 없어요. 그래서 일 잘한다, 더 잘 하자 이런 식으로 칭찬하고 격려, 고무하는 방식을 써야 하는데, 이게 바로 이른바 선전선동이라는 것입니다. 공장에서든 논에서든 노래 부르고 기타 치면서 일 더 잘하자고 격려하는 건데, 우리 눈으로는 이상할 수 있지만, 북한에서는 아주 자연스럽고 일반적인 방식입니다.]

북한 선전선동대

Q. 북, 조만간 나올 건설 성과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야 되겠죠. 당장 오는 15일이 김일성 110회 생일이어서, 북한으로서는 굉장히 중요한 기념일인데요. 북한이 평양 보통강변에 건설 중인 다락식 주택구, 그러니까 테라스형 고급 주거 지역 건설이 거의 마무리됐습니다. 김일성 생일 전날, 입주할 사람들에게 입사증을 주고 준공식을 진행하라고 김정은 총비서가 지시했는데, 북한이 태양절이라고 부르는 김일성 생일 전날 대대적인 입주 행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눈에 보이는 성과 과시하는 걸로는 건설 만한 게 없다 북한도 역시 이렇게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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