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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에 4만 명 초대형 격리 시설…2억 명 봉쇄

<앵커>

중국에서 상하이를 중심으로 코로나가 계속 번지면서 하루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렇게 되자 상하이시는 우리 코엑스 10배 규모의 초대형 전람회장을 4만 명을 수용하는 격리 시설로 바꾸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넓디넓은 전시관에 칸막이와 침대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상하이의 초대형 전람회장인 '국가회의전람센터'를 코로나19 격리 시설로 바꾸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코엑스 10배에 달하는 곳에 무려 4만 개의 침대가 설치됩니다.

이곳을 포함해 상하이의 3대 컨벤션 시설을 모두 임시 병원과 격리 시설로 동원하는 것은, 제로 코로나를 만들겠다는 당국의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훙후이/상하이시 부비서장 : 임시 이송·격리 관리 시설 62곳을 설치했습니다. 감염자의 선별과 이송을 동시에 해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하이 신규 감염자 수는 1만 7천 명까지 치솟아 하루 감염자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 2020년 초 우한 사태를 넘어섰습니다.

격리 대상자도 10만 명을 넘으면서 시설 부족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하이 주민 : 격리시설에 관리하는 사람이 없어요. 제공된 물품들을 서로 빼앗아 가서 사람들이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감염된 어린이를 부모와 강제로 떼어 격리하다 중국 주재 외교공관들까지 반발하자 방침을 완화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고육지책으로, 밀접 접촉자 4만여 명은 인근 저장성으로 이송됐고 우한 이후 처음으로 인민해방군 위생병이 상하이에 투입됐습니다.

사실상 무기한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시는 주민 2천5백만 명을 대상으로 2차 전수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현재 중국 23개 도시, 약 1억 9천3백만 명이 전체 또는 부분 봉쇄의 영향 아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이 내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5.5%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가운데 일부 기관들은 전망치를 4%대로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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