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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부터 안고 신속 대피…CCTV 속 긴박했던 순간

<앵커>

충북 청주의 산부인과에서 난 불로 급히 대피했던 산모와 아기들은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불이 났을 당시 산모와 병원 관계자들이 아기들을 안고 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도 공개됐습니다.

CJB 진기훈 기자입니다.

<기자>

화재가 발생한 시각, 건물에는 순식간에 연기가 가득 찹니다.

신생아실이 있는 신관 6층에선 간호사들이 아기들부터 안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아기들을 품에 안고 줄줄이 대피하는 산모들의 모습에선 당시 긴박하고 다급한 상황이 고스란히 나타납니다.

놀란 마음에 맨발로 병실을 뛰쳐나온 산모는 다급히 엘리베이터를 잡기도 하고, 직원들은 산모들을 부축해 건물을 빠져나갑니다.

화재 당시 건물 안에 있던 산모와 아기, 병원 관계자들은 건물 안에 연기가 들어차자 이 방화문을 열고 비상계단으로 신속히 대피했습니다.

발 빠른 대처로 환자와 의료진 모두 무사히 빠져나와 대형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희순/간호사 : 저희는 환자들 우선적으로 먼저 (대피)한 거고, 아기들은 이쪽(비상계단)으로 내려가서…저희는 일단 환자부터, 먼저죠.]

불은 신관 건물 1층 개방형 주차장 천장에서 시작됐는데, 천장 속 배관의 동파 방지를 위해 설치된 열선이 과열되며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장거래/충북소방본부장 : 상하수도 배관 이런 것에 대해서 열선을 감아서 동결 방지를 해놓거든요. 열선에 과부하가 걸려서 열이 축적됐다가 천장에 있던 단열재 전체적으로 서서히 녹아가다가….]

불이 난 주차장 천장은 지난주 배관 동파 방지 공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 배관 동파 방지 공사, 열선 공사, 지난주에 진행했던 공사 지점하고 (최초 발화 지점이) 어느 정도 일치하는 부분이 있어서….]

현재까지 추산된 피해액은 15억 원가량으로, 다음 달 4일, 경찰과 소방당국, 국과수 등이 참여하는 합동 감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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