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미 경고 속 만난 중러 외무장관…"협력에 상한선 없어"

<앵커>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전쟁 상황 등을 설명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 러시아를 지원하지 말라고 경고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는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팔꿈치 인사를 나눕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외무 수장의 첫 대면 만남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주변국 외교장관 회의에 앞서 열린 양자 회담에서 라브로프 장관은 왕 부장에게 우크라이나 상황과 협상 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양국 외무 수장이 미국과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가한 불법 제재의 역효과를 지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국은 다양한 형태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가 지속 가능하고 일관되게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러시아를 두둔하는 태도를 보여온 중국은 러시아 제재에도 반대하면서 서방국가로부터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영상 통화에서 중국이 러시아를 물질적으로 지원할 경우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열린 이번 회담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에 대한 지지를 확고히 하고, 중국이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러 협력에는 상한선이 없고, 우리가 평화를 쟁취하려 하는 것에도 상한선이 없습니다.]

이번 회담에서는 이란 핵 문제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