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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위, 법무부 업무보고 거부…민주당 "검수완박 완수"

<앵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늘(24일) 오전 예정돼있던 법무부 업무 보고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 반대한 걸 사유로 들며 무례하다고 비판했는데, 반면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전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정면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홍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무부 업무 보고를 50분가량 앞둔 시각, 인수위원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업무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윤 당선인 공약인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폐지에 대해, 박범계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폐지한다고 검찰의 중립성이 담보되는 건 아니"라며 반대 입장을 밝힌 걸 이유로 들었습니다.

[이용호/인수위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 40여 일 후면 정권교체로 퇴임할 장관이 부처 업무 보고를 하루 앞두고 정면으로 반대하는 처사는 무례하고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인수위는 박 장관이 검찰을 국민에 돌려주겠다는 당선인의 진의를 왜곡했다며 날을 세웠고, 윤 당선인도 검찰개혁 실패를 자인한 셈이라고 직접 비판했습니다.

[윤석열/대통령 당선인 : 이 정부에서 검찰개혁이라는 게 검찰 중립성 지키기 위해 한 건데 5년 동안 해놓고 그게 안 됐다는 자평인가요?]

인수위는 법무부에 다음 주 화요일 전까지 다시 보고하라고 통보했는데, 이미 장관이 대립각을 세운 만큼 법무부 입장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입니다. 

[박범계/법무부 장관 : (보고가 수정돼서 올라갈 가능성도 있을까요?) 말씀 다 드렸습니다. (기존 입장 그대로 가신다라는 말씀인가요?) …….]

법무부와 달리 수사지휘권 폐지에 찬성 입장을 밝힌 대검찰청 업무 보고는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윤 당선인을 겨냥해 "법무부 업무 보고 거부는 새 정부에 백기 투항하라는 강요"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 전에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이른바 '검수완박 공약'을 완수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CG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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