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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신축 아파트에 '월패드' 해킹 방지 시스템 도입

<앵커>

아파트 거실에 있는 월패드, 즉 지능형 홈네트워크 설비를 해킹해서 사생활을 침해하는 사례가 최근 잇따르고 있죠. 이에 용인시가 신축 아파트에 월패드 해킹 방지 제도를 앞서 도입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커가 한 외국 웹사이트에 올린 영상에 국내 아파트 내부의 적나라한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월패드, 즉 주방이나 거실 벽면 등에 부착된 홈네트워크 설비를 해킹해 유출한 화면입니다.

지난해 한 해커는 이런 '월패드 해킹'수법으로 국내 아파트 700여 곳을 해킹해, 17만 건의 영상과 사진을 유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월패드가 설치된 아파트 주민 들은 자기도 모르게 사생활이 노출되지 않았을까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이윤주/경기도 용인시 중동 : 뉴스를 접하고 혹시 우리 가족의 영상도 어디에 떠도는 게 아닌가 싶어서, 급하게 (월패드) 카메라를 가렸습니다.]

용인시는 '월패드 해킹'을 막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신축 아파트 단지에 방지 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하는 지침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건축 중인 용인 시내 신축 아파트 9개 단지, 5천400여 세대가 첫 적용 대상입니다.

전국 지자체 가운데 월패드 해킹 방지 지침이 최초로 적용된 사례입니다.

[백군기/용인시장 : (2019년) 당시 주택법이나 관련 규정에 기준이 없는 것을 알고, 시 차원의 기준을 마련해야 겠다고 판단했고요, 선제적으로 도입하게 됐습니다.]

정부도 지난해 말 관련 지침을 만들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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