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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미사일 발사 직전 경제 현장 찾은 김정은의 노림수

<앵커>

계속해서 안정식 북한전문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북, 조만간 신형 ICBM 다시 발사할까?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어쨌든 이번에 발사를 했다가 실패를 했으면 뭔가 원인이 있는 거겠죠. 일반적인 경우라면 이 실패 원인을 찾고 이거를 보완해서 다시 발사하는 데 최소한 한 3개월은 걸리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경우는 다를 거다라고 보고 있는 건데, 왜냐하면 2016년 무수단 미사일 발사 사례를 보면 이해를 가기도 합니다. 당시 북한은 무수단 미사일 발사가 계속 실패하는데도 7개월 동안 무려 8차례나 계속 발사를 했고요, 딱 한 번만 성공을 했습니다. 심지어 하루에 2차례나 발사를 하기도 했는데 4월 28일의 경우를 보면 아침 6시 40분에 발사를 했다가 실패를 하고 13시간 만인 저녁 7시 26분에 다시 발사했다가 실패를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례를 봤을 때 이번 실패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다시 발사할 거다, 이렇게 보는데 큰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Q. 북, 발사 실패 원인 분석 안 하나?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제 북한 내부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는데요. 방금 설명드린 무수단 미사일 사례를 보면 실패를 하면서도 계속 발사를 한단 말이죠. 즉, 시간을 가지고 원인을 차분하게 분석하는 게 아니라 일단은 빨리 성공하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이번 사례의 경우는 20km 이하에서 폭발이 일어났는데 이거는 1단과 2단 발사체가 분리되기도 전에 1단 발사체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에 똑같은 미사일을 발사를 했었거든요. 그래서 북한 입장에서는 1단에는 큰 문제가 없는데 이번에 뭐가 좀 잘 안 맞았나 보다, 일단은 한 번 더 발사해 보자 이렇게 생각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정치적으로 보더라도 다음 달 15일에 김일성 생일 그리고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빨리 성공시켜야 된다, 이런 좀 압박감도 있을 것 같습니다.]

Q. 김정은, 미사일 발사 앞서 경제 현장 간 이유?

[안정식/북한전문기자 : 이번 주 내내 한미 군당국이 북한 신형 ICBM 발사 주시하고 있었잖아요. 16일 아침에 김정은 총비서가 평양 1만 살림지대 집 건설 현장을 찾았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건설 현장을 찾았다 이거는 민생 행보니까 언뜻 보면 군사 도발보다는 민생에 주력하겠다, 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있죠. 그래서 발사가 미루어지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보도가 나오고 몇 시간이 안 돼서 바로 미사일 발사가 있었습니다. 이거는 미사일 발사 일자를 미리 정해 놓고 일부러 그 직전에 경제 현장을 찾았다는 얘기인데 외부에서 북한 상황을 주시하는 걸 알고 좀 혼선을 주려고 한 어떤 행보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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