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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 허위 성폭력으로 협박…6억 뜯어낸 일당 검거

<앵커>

대전 일대에서 온갖 방법으로 다른 사람들을 협박하고 돈을 뜯어온 일당 10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미성년자까지 동원하며 5년 동안 범행을 저질렀는데, TJB 김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고급 SUV 차량에서 내린 20대 일당이 한 남성을 둘러쌉니다.

[사장님이 죗값 받으셔야 하니까… (내가 얼마를 보내드려요?) 3백만 원이면 사장님 죗값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영상 속 남성이 음주 후 운전대를 잡자 20대 일당이 남성을 쫓아 경찰 신고를 빌미로 돈을 뜯으려 한 겁니다.

[피해자 : 돈 안 주면 경찰에 자기들이 신고할 테니까 '어떻게 여기서 경찰에 신고할래, 아니면 어떻게 할래?' 이런 식이었죠.]

교통사고를 유발해 합의금을 요구하거나, 음주운전 등을 약점 잡아 돈을 뜯어낸 26살 A 씨 등 일당 107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고등학교 동창들이 선후배들을 모아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함께 가담한 공범 여성 중엔 피의자의 여자친구를 비롯해 미성년자까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들은 공범 여성을 피해자들에게 접근시켜 성폭행을 당해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로챈 금액이 지난 5년간 6억 원에 이릅니다.

[고준재/대전 동부경찰서 형사과장 : 이게 다른 사람이 알면 상당히 본인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치부가 드러나는 거고, 사회생활하는 데 어려움이 많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를 못 해서….]

경찰은 범죄 수익금 1억여 원을 회수하는 한편 혹시라도 유사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금상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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