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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영업제한 시간, 문 닫아요" 주인·직원 무차별 폭행

<앵커>

술집에서 밤 11시 영업 제한 시간이 돼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말에 손님이 가게 주인과 종업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TBC 박정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밤 11시 대구의 한 술집.

남성 손님 1명이 들고 있던 소주병을 집어 던집니다.

놀란 직원이 다가오자 얼굴을 가격하더니, 말릴 새도 없이 계속해서 주먹을 휘두릅니다.

코로나19 영업 제한 시간에 맞춰 가게를 나가달라고 하자 벌어진 일입니다.

[폭행 피해 업주 : 11시니까 법을 좀 지켜달라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는데요. 그것도 눈치 보면서 얘기했거든요. 태어나서 그렇게 때리는 건 처음 봤어요.]

마구잡이로 날아오는 주먹에 술집 주인과 직원들은 아무런 저항도 못 한 채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손님 2명을 돌려보냈지만, 이들은 가게 문을 잠근 채 새벽까지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생계가 막막하지만 처음 겪는 공포에 아직까지 가게 문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생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자영업자들은 방역조치 관련 시비로 폭행 사건이 잇따르면서 폭행 트라우마까지 이중고를 호소합니다.

[폭행 피해 업주 : 우리는 살아보려고, 살려고 하는 건데. 아무 이유 없이 저희한테 그러시는 거잖아요. 너무 서럽더라고요.]

경찰은 CCTV 영상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폭행 혐의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중구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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