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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최고층 건물 화재, 대피 소동…"대피 방송 없었다"

<앵커>

제주에서 가장 높은 38층짜리 호텔 건물 옥상에서 오늘(14일) 불이 나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다친 사람은 없었는데, 투숙객들은 화재 당시 비상벨이나 안내 방송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JIBS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건물 꼭대기에서 짙은 회색빛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희뿌연 연기는 건물과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높은 이 호텔 건물 38층 옥상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후 2시 57분.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44명의 소방·경찰 인력과 14대의 장비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습니다.

[고남기/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 :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38층에 소방관이 활용할 수 있는 연결 송수관 설비라는 게 있습니다. 거기에서 큰 소방 용수를 이용해서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이 건물 옥상에서 발생한 불은 인명피해 없이 화재 발생 25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이 불로 냉각탑 1대와 옥상 5평이 소실됐지만, 객실 내부로 연기가 유입되지 않아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1층으로 대피한 호텔 투숙객들은 비상벨이나 대피 방송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호텔 투숙객 : 타는 냄새가 나서 창문을 보니까 안개인지 연기인지 (자욱했습니다.) (화재 대피) 안내랑 벨 같은 건 전혀 울리지 않았고요. 저희가 안내 문의를 했었는데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 와서 그냥 알아서 내려왔습니다.]

호텔 측은 내부와 상관없는 실외 화재라 화재 진압에 주력했고, 상황 종료에 대한 안내 방송을 실시했다는 입장입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 경찰 등과 합동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효섭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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