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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학교 못 갔던 상황…작년 사교육비 '역대 최대'

<앵커>

지난 한 해 초·중·고 사교육비에 들어간 돈이 23조 원을 넘기며 역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못 가면서 학원과 과외 수요가 늘었던 것인데,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수진 씨는 지난해 초등학교 6학년이던 딸한테 영어와 미술학원 말고 수학 과외 하나를 더 붙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 가는 날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수진/학부모 : 저 같은 경우 직장맘이 돼서 아이를 온종일 케어할 수 없는 부분 때문에 늘릴 수밖에 없었죠. 고학년이다 보니까 (과외) 하나 때문에 늘어나는 게 몇십 만 원 차이가 나는 거죠.]

이런 부모들이 늘면서 작년 초·중·고 사교육비는 23조 4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사이에 21%나 늘며 역대 최대로 치솟았습니다.

초·중·고 학생 중에 4분의 3이 사교육을 받았고, 코로나19 유행 첫해였던 2020년보다 8.4%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 1명당 48만 5천 원을 지출해 역시 역대 최대였습니다.

[임경은/통계청 복지통계과장 : 21년도에는 거의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이 이루어진 측면들이 있고 학원으로 아이들이 다시 복귀하는 형태를 보였기 때문에….]

특히 초등생 사교육비가 40% 가까이 늘며 가장 가파르게 증가했는데, 방역조치가 조금 풀리면서 예체능 사교육이 다시 활발해졌기 때문입니다.

영어와 수학에 집중됐던 사교육이 국어와 사회, 과학 전반으로 퍼진 점도 특징입니다.

[이난영/교육부 교육안전정보국장 : 영·수(영어·수학)뿐 아니라, 일반 교과 전반에 대해서 학습 결손이나 학교에 많이 등교하지 못해서 그런 불안 심리 같은 것들이 많이 작용해서….]

빈부 격차가 사교육비 격차로 그대로 이어져서, 월평균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는 200만 원 미만 가구보다 사교육비를 5배 이상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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