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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격 · 지뢰 위협 속 민간인 대피…"피란민에게 꽃을"

<앵커>

러시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오늘(8일)로 13일째입니다. 교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두 나라는 세 번째 회담을 열고,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나가 있는 저희 특파원 연결해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지난 두 차례 협상에서는 별다른 결실을 맺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성과가 있습니까?

<기자>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협상이 끝난 뒤 인도주의 통로와 관련해, 작지만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조금 전 동부 도시 수미에서는 버스를 이용해 민간인 대피가 시작됐다는 발표도 있었는데요, 문제는 안전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대피로를 포격하고 지뢰를 매설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 쪽에서 빠져나온 피란민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스태니슬라브/우크라이나 피란민 : 대피로(인도주의 통로)에 포격이 가해졌어요. 50명 정도는 결국 오지 못했습니다]

러시아는 오늘도 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에서 인도주의 통로를 열었다고 밝혔지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대피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피해가 커지다 보니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국제사회 지원이 필요하다고 또다시 도움을 요청했군요?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 함께 들어보시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러시아의 잘못된 행동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더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해야 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의 추가 무기 지원과 비행 금지 구역 설정을 거듭 요청했고, 푸틴에게는 정상 간 대회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수도 키이우에 남아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신들은 그가 우크라이나를 떠나 망명정부를 구상하라는 서방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무차별 포격이 이어지다 보니 인명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데, 공식 집계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유엔 인권사무소는 지난달 24일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숨진 민간인 수가 400명을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 수는 800명을 넘었습니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곳 국경의 봉사자들은 어린 자녀들의 손을 잡고 국경을 넘어온 어머니 등에게 꽃을 건네주는 행사를 벌였는데요.

피란민들이 평화로운 조국에서 남편과 아들, 또 부모님을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다 함께 기원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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