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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 삼척 산불 장기화하나…"화세 강해 진화까지 시간 소요"

울진 · 삼척 산불 장기화하나…"화세 강해 진화까지 시간 소요"
경북 울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오늘(7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불 머리 화선이 굉장히 세다"며 "생각보다 화세가 강해서, 진화까지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습니다.

"화선이 굉장히 길어서 진화 진도가 많이 나가지 않았다"며 "초대형 산불로 10개 구역 중 1개 구역이 일반적인 대형 산불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10개 구역에 헬기 59대를 투입했다"며 "보통 1개 구역에 헬기 30∼40대가 동원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본 전략을 '장기화'로 전환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진화 진도를 봐서 계산해 봐야겠다"고 답했습니다.

산불 진화율은 50%로 오전 상황에서 더 진전되지 않았습니다.

진화가 어려운 또 다른 이유로 화두 일대의 임목 축적도가 300㎡를 넘어서는데, 이는 세계적으로 숲 보존 상태가 제일 좋은 독일 숲과도 같은 지표라고 최 청장은 설명했습니다.

산불은 현재 주거 지역이 아닌 숲을 향하고 있습니다.

화세가 강한 북면 덕구리에 있는 덕구온천은 안전한 상태라고도 전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오늘 소광리에 있는 금강송 군락지와 유전자원 보호구역에 7t가량의 산불 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했습니다.

낮까지 불던 서풍은 오후 늦게부터 남동풍으로 바뀌었고, 내일은 4㎧ 동풍으로 전환돼 진화 여건이 차츰 악화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그나마 풍속은 굉장히 낮은 상태여서 야간 진화 인력이 화선을 잡는 데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울진 삼척 산불영향구역은 1만7천685㏊로 늘었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주택 등 시설물 645개가 소실됐으며, 대피소 16곳에 540명이 대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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