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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관리 미흡 송구"…사전투표율 36.93% 역대 최고

<앵커>

중앙선관위가 코로나 확진자 사전투표 부실관리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동안 진행된 20대 대선 사전투표율은 역대 최고치인 36.93%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5일) 오후 5시부터 1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사전투표가 전국에서 진행됐습니다.

경기 광주시 한 사전투표소, 투표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넘어서까지 확진자들의 긴 줄이 이어졌습니다.

선관위 사무원들이 투표함이 아닌 쇼핑백과 흰 봉투에 확진자들이 기표한 투표지를 모으자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코로나19 확진 사전투표자 : 뭐하는 거야 지금 이게. (투표)함 가지고 와 함. 봉인된 거. 봉인된 거 가지고 오란 말이에요.]

[투표 사무원 : 저희가 봉투가 몇 개 없어요. 투표함에 넣고요, 그 빈 봉투를 다시 가지고 와서 다시 (투표지를) 담아가야 하잖아요.]

비어 있어야 할 운반 봉투에 이미 기표가 완료된 투표지가 담겨 있거나, 투표지 운반 봉투 대신 쇼핑백, 박스, 플라스틱 바구니 등에 모아 투표함으로 옮기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법상 투표소마다 투표함을 1개밖에 사용하지 못해 일반투표자와 확진자들의 동선을 분리하려다 생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모든 과정에 정당 추천 참관인의 참관을 보장해 절대 부정 소지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사전투표 과정에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며, 선거일에는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이틀 동안 진행된 20대 대선 최종 사전투표율은 36.9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이 51.45%로 가장 높았고, 전북과 광주가 뒤를 이었습니다.

경기는 33.65%로 가장 낮았고, 제주와 대구가 차례대로 투표율이 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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