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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고양이도 보이콧"…러시아산, 국제대회 참가 못 한다

[Pick] "고양이도 보이콧"…러시아산, 국제대회 참가 못 한다
전 세계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가운데 러시아산 고양이마저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국제고양이연맹(FIFE)은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러시아 고양이 수입 금지 및 러시아 회사 소속 고양이의 FIFE쇼 참가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FIFE는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수많은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만 명이 집을 떠나 피란민이 됐다"면서 "러시아 당국의 잔혹한 행위를 보고 더는 침묵할 수 없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는 오는 5월 31일까지 시행되며 이후 조치는 상황을 검토해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습니다. 

FIFE는 또 "예산 일부를 할애해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고양이 보호자들을 위한 기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러시아산 고양이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품종으로 꼽힙니다. 특히 '러시안 블루'와 '피터볼드' 종은 3,000달러(약 365만 원)까지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안 블루(사진=픽사베이)

FIFE의 성명 발표 후 온라인에서는 '러시아 고양이 제재'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국 한 SNS에서는 '러시아 고양이 금지'라는 해시태그가 하루만에 조회수 1억 건을 넘겼습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킨 것도 아닌데 왜 피해를 봐야 하나", "고양이는 죄가 없다" 등 FIFE의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지금 러시아 선수들은 사실상 모든 경기에서 출전을 금지당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고 해서 왜 금지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되나?", "우크라이나에 연대를 표명했다는 의미에서 박수 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반박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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