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워싱턴 인사이트] 최강이라던 러시아군의 고전…"푸틴은 핵 공격 할 수 있다"

[워싱턴 인사이트] 최강이라던 러시아군의 고전…"푸틴은 핵 공격 할 수 있다"

폭격 이어지는 키이우…전 우크라 국방차관이 말하는 전쟁 상황

알리나 플로로바 우크라이나 전 국방차관의 인터뷰는 갑작스럽게 섭외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현직 고위 인사들은 거의 모두 우크라이나에 들어가 있습니다. 원래 군사 분야 관련한 다른 고위 인사를 인터뷰하려고 연락하고 있었는데, 전쟁 통에 코로나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취재 계획은 무산됐습니다. 키이우에서 중간에 연락을 맡았던 사람도 폭격이 시작되면서 한동안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너무나 처참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에 왓츠앱으로 가끔 안부를 묻는 메시지 정도만 보냈는데, 다행히 러시아 침공 2,3일이 지나면서부터 연락이 다시 닿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이 높은지 기회 닿는 대로 설명해줬고, 이들도 깊은 감사를 표시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플로로바 전 국방차관을 인터뷰하면 어떻겠냐고 먼저 제안이 왔습니다. 그녀는 젤렌스키 정부에서 우크라이나 국방 현대화를 담당했던 고위 인사였고, 현재 우크라이나군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인물 가운데 한 명입니다.

줌 화면에서 처음 본 플로로바 전 차관의 얼굴은 굉장히 피곤해보였습니다. 잠을 못잔 게 너무 확실해 보였는데, 낮밤 뒤바꿔서 사는 워싱턴 특파원들은 얼굴만 봐도 어떤 상태인지 대략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폭격이 이어지고 있어서인지 상당히 어두운 방에서 조명도 제한적으로 켜고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중간에 화면이 나갔다 들어왔다 할 때도 있었지만, 인터넷이 연결돼 이렇게 인터뷰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왜 키이우에 남게 됐냐는 말에 그녀는 '우리 가족이 다 여기 있는데, 어디로 가냐'고 답했습니다. 플로로바 전 차관은 점령군이 들어와 인생이 바뀌는 걸 원치 않는다고 힘줘서 말했습니다. 지금 모든 정부 기능이 비상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전직 관료들도 각자 역할을 맡아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플로로바 전 국방차관의 인터뷰는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현 상황에 대한 현장의 정보를 담고 있었습니다. 물론 한쪽 당사자의 얘기라는 한계는 있지만, 그녀의 설명은 대체로 미 국방부의 설명과도 일치합니다. 러시아군은 대외적으로 정보를 통제하고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정보가 거의 없습니다. 민간인 지역에 마구잡이 폭격을 하는 영상이 들어와도 러시아군은 자기들이 한 게 아니라고 발뺌하는 상황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에서 피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목소리를 더 관심을 가지고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주요 내용을 문답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러시아, 2차 대전 이후 최대 피해"…항복 받기 위한 민간인 공격

Q) 러시아군의 공격 상황에 대해서 설명해 달라. 지금도 공습이 계속되고 있나?
= 오늘 키이우에 공습이 10번에서 12번 있었다. 포격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공격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주요 도시 가운데 러시아군이 장악한 곳은 없다(인터뷰 이후 러시아가 헤르손을 장악했다는 보도가 나왔음). 러시아군이 당황한 것은 우크라이나 어디에도 그들을 환영하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미 엄청난 손실을 겪었다. 러시아가 2차 세계 대전 이후 겪어보지 못했던 일이다. 지난 몇 년 동안 시리아 사태를 포함해서 러시아는 3천~4천 명의 병사들이 전사했다. 하지만 지금 일주일이 됐는데, 6천 명 넘게 숨졌다. 제트기만 30대 넘게 격추됐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우리는 그들과 계속 싸울 것이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Q) 러시아군의 공격이 갈수록 야만적으로 바뀌고 있다. 왜 이렇게 나오는 건가?
= 처음에 러시아군이 하루 이틀 사이 우크라이나를 굉장히 빨리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국방, 안보시설을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하지만 지금은 민간인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그들은 병원과 어린이시설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전략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사기를 꺾어서 백기투항을 유도하기 위한 것인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는 극도로 강한 우크라이나 군대를 과소평가했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Q) 민간인 피해는 어느 정도인가?
= 지금 정확한 숫자를 집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하지만 대략 잡아도 2천 명 이상 민간인이 숨졌다. 어린이들이 굉장히 많다.
 

러시아가 제공권도 장악하지 못한 이유는?…전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Q) 러시아군을 잘 막아낼 수 있었다. 그 비밀이 무엇인가?
= 비밀은(처음으로 웃음) 첫째는 우리가 조국을 위해서 싸우기 때문이고, 둘째는 지난 8년 동안 군 현대화를 진행했다는 점에 있다. 우리는 내전이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에 전쟁 경험이 8년이라는 의미이다. 현역 군인이 26만 명이 있는데(수치는 다른 자료들과 조금씩 다름), 전시에 동원할 수 있는 예비군까지 합치면 이 숫자가 급격히 불어난다. 우리는 이 전쟁을 위해서 80만에서 100만 명의 병력을 동원했다. 그리고 그들이 모두 군 경험이 있는 사람이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Q) 러시아가 제공권을 장악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사기가 충만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훌륭하기 때문이다. '키이우의 유령'이라는 사람 들어봤을 거다. 아직 이 파일럿의 얼굴도 모르지만, 무용담이 국민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혼자서 러시아 제트기를 6, 7대를 격추 시켰다는 신화가 사람들의 용기를 북돋아주고 있다.

= 문제는 러시아 군대는 문민 통제를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은 투명하지 않다. 아무도 러시아 군대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 비밀을 유지하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 전쟁에는 도움이 안 된다. 또 러시아 군대는 대체로 민간인이나 반군과 싸웠다. 조지아 같은 경우는 나라도 작고, 정규군이 얼마 안 된다. 그들 역사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중무장한 정규군과 전투를 처음으로 했고, 전 방면에서 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 피해보다 10배는 크다. 이건 놀라운 일이다. 그게 우리가 여전히 제공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우리가 항공 장비면에서 열세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나토는 방공 시스템을 제공해주기로 약속했고, 곧 들어올 예정이다. 몇 개 나라는 우리에게 전투기를 제공해줬다. 하루 이틀이면 실제 운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

Q) 러시아 탱크가 굉장히 많이 보였다. 이들은 어떻게 된 건가?
= 우리는 탱크를 차단한 것뿐만 아니라 많이 빼앗았다. 지난달에는 서구 우방국들이 탱크를 막을 수 있는 무기를 많이 제공해줬다. 재블린이라고 들어봤을 거다. 이것 말고도 많은 종류의 장비들이 있다. 이것이 우크라이나에 현장 배치돼 있다. 서구 국가들이 계속적으로 장비와 미사일과 무기를 제공해주고 있다. 여전히 개인 보호장비는 부족해서 새로 확보하는 지역 방어에는 어려움을 느낀다. 하지만 유럽과 전 세계가 결국은 알게 됐다. 이게 단순히 우크라이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가 최전선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식량과 연료 바닥난 러시아군…음식 도둑질까지 나선 러시아군

Q) 키이우를 에워싸고 있는 군 장비 행렬은 무엇을 의미하나?
=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여러 방면으로 들어오기 위해 에워싸고 있다. 그들이 도시 내부에 바로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걸 이해는 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이 군 장비 상당수를 노획했고, 파괴했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심각하다. 왜냐하면 상대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이기 때문이다. 여전히 러시아는 후방에 많은 미사일을 가지고 있다.

= 실제 전장에서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러시아군이 많다. 수백 명이 그랬다. 싸울 의지도 없었고 그냥 항복했다. 러시아군은 전사자들 시체를 수습하기도 쉽지 않다. 실제로 러시아 전사자들이 여기저기 많이 있다. 근데 러시아군은 그냥 철수한다. 그들을 그냥 현장에 두고 떠난다. 그들은 지금 식량도 없고, 옷도 없고, 장비도 엉망이다. 그래서 러시아 군인들이 그렇게 많이 포로로 잡히는 것이다. 러시아군이 현장에서 얼마나 놀라고 있는지 우리는 확인하고 있다.

Q) 러시아 군인들이 음식을 훔치고, 연료가 떨어져서 탱크를 버리고 갔다는 뉴스를 많이 봤다. 그게 사실인가?
= 사실이다. 음식을 많이 훔친다.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의 병사들이 음식을 훔치고 다닌다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그들은 음식만 아니라 상점을 약탈하기도 한다. TV, 전자제품도 털어가더라. 추한 군대이다. 우리가 보기에 그들이 음식이 떨어졌고, 특히 연료가 바닥났다는 건 명백하다. 평상시 병참이 유지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시간이 우리 편이라고 말을 한다.
= 하지만 그들이 새로운 장비를 들여오려고 시도하는 것은 명확하다. 물론 그게 쉬운 게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 장비와 연료를 이미 1년 반 전부터 준비했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우크라이나-러시아 협상 타결 가능성은?

Q)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은 어떻게 진행돼가고 있나?
= 우리는 모든 해결 가능한 방법을 사용할 것이다. 그래서 우리도 협상에 동의한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가 어떤 해결책에도 도달하고 싶어 하지 않는 상황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목표는 도달 불가능하고, 실행 가능하지도 않다. 이 협상은 그들이 '선한 의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다.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우리 가운데 누구도 협상으로 어떤 결론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집중하고 있지만, 그들은 영토 분쟁을 여러 곳에서 일으켰다. 아시아에도 있고, 북극 지방에도 있고, 지중해에도 있다. 그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우크라이나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협상을 할 때 국제사회의 원칙을 지킬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을 허락해주면, '다른 곳에서는 왜 똑같이 안 되는데?' 이렇게 나올 것이다. 이것은 세계 질서에 관한 문제이다. 우크라이나는 지금 아이들이 죽어가면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Q) 하지만 푸틴에게 퇴로를 열어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양보안을 줄 수는 없나?
= 지금 상황은 양보가 되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 러시아는 전 세계의 모든 자산이 묶인 상태가 됐다. 유럽은 고위직 자제들을 추방하고 있다. 그들은 서유럽에 빌딩과 저택이 많다. 거기서 사는 가족이 많다. 정치적인 엘리트들은 정상적인 삶을 사는 것이 이제는 끝났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은 부패하고, 푸틴과 연관된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를 바꿀 시간이 됐다. 이미 푸틴은 전쟁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다. 만약에 그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그는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 그들이 스스로 푸틴을 바꾸지 않으면 끝날 때까지 완전히 고립될 것이다.
 

푸틴의 핵 위협은?…"잘못된 결론 나오는 덫에 걸려"

Q) 푸틴이 핵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어떻게 보나?
= 나는 푸틴이 핵무기를 사용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에게는 우크라이나의 항복을 받기 위한 수단쯤으로 생각할 수 있다. 전 세계가 연합해서 압박을 가하고 있고, 러시아 정치 엘리트들도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될 것이다.

Q) 당신은 푸틴이 정말로 핵을 쓸 수 있다고 보나?
= 그렇다. 푸틴이 핵무기 부대에 명령을 내렸고, 러시아군은 핵무기를 쓸 준비를 마쳤다. 그게 다음 단계가 될 수 있다.

김수형 워싱턴 인사이트

Q) 푸틴은 왜 이렇게 전면전을 벌였을까? 여기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 전면전을 개시하면 하루 이틀이면 끝난다고 봤다. 항복을 받고 괴뢰정부를 세우고 러시아가 조종하는 국가를 만들고 끝내려고 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계산 착오를 했다. 서방 국가들은 사전에 준비됐고, 제재를 내렸다. 그는 우크라이나 군대에 대해서 오판했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그를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몰랐다. 더 큰 문제는 아무도 그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그는 거대한 진공 상태에 있는 신 같은 사람이 됐다. 올바른 정보를 받지 못하니, 결론이 잘못된 것이다. 그는 잘못된 결론에 빠지는 덫에 걸렸다.

Q) 젤렌스키 대통령은 어떤 사람인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 그는 영리하다. 내가 말해줄 수 있는 건 젤렌스키는 그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정이 매우 빠르다. 정보의 관점에서 보면 아주 열린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는 모든 정보를 국가에 바로 공유한다. 그는 우리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침공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리고 그의 발언은 가슴에서 나온다. 그래서 이건 의미가 크다. 그의 목소리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목소리다.
 

한국에 주는 조언…"주변을 둘러보고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Q) 한국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 그동안의 지원에 정말 감사드린다. 우리는 이번 전쟁에서도 이겨야 하지만, 국가를 재건하는 데도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우리는 재건 사업에 참여하려는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늘 주변을 둘러보고 싸울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한국인들이 얻었으면 좋겠다.
 

실존하는 푸틴의 핵 도발…인류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틴의 기이한 전쟁 도발을 보면서 코로나가 그의 사고 체계를 바꿔놓지 않았을까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측근들의 보고도 수십 미터 떨어진 채로 받다보니, 자신만의 사고 체계에 갇혀서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느낌도 듭니다. 상호작용이 사라지니 자신의 생각이 맞다는 더욱 극단적인 논리에 갇혔다는 걱정이 들기도 합니다. 그는 어쩌면 러시아제국의 영광을 재현해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어떠한 살육전도 정당화될 수 있다는 극단적인 논리에 사로잡혔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확신범의 다음 단계가 가장 두려운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 플로로바 전 차관은 푸틴의 핵 도발 가능성을 실존하는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가 핵 도발을 한다면 인류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맞게 될 것입니다. 국제 규범과 가치는 종잇조각으로 전락하고, 다른 나라들도 핵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무기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그에 따라 발생할 수많은 민간인 학살은 인류의 역사의 방향 자체를 바꿔놓을 게 분명합니다. 만약 그런 무서운 일이 일어난다면 인류는 원하지 않는 세계대전을 다시 치러야할 수도 있습니다. 인류가 엄청나게 큰 전쟁의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갈 수도 있는 무서운 순간에 서 있습니다. 이런 불행한 사태를 막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해 국제사회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해야 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