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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장관 "3차 대전은 핵 전쟁"…초강도 제재에 맞불

<앵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제사회를 향해 긴장의 고삐도 더 죄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면 파멸적인 핵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고강도 제재에 다양한 대응책도 쏟아냈습니다.

제희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으로 지금까지 러시아군 498명, 우크라이나군 2천870명이 전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에 참여하는 자국 군대 손실에 대해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서방 언론과 일부 러시아 언론이 유포하는 러시아군의 엄청난 손실 정보는 의도적인 정보 왜곡"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변인은 또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동부 도시 하르키우 등을 떠나는 민간인을 위해 러시아군이 안전 통로를 만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알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3차 대전은 파멸적인 핵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의 핵 무장 가능성에 대해 "기술적 능력은 갖추고 있다"면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초고강도 제재에 러시아 정부도 다양한 대응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자국 내 외국 자본이 빠져나가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러시아 금융당국은 사흘 연속 주식시장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또 러시아에서 1만 달러, 약 1천200만 원을 넘는 외화를 해외로 반출하는 것도 금지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루블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방크의 유럽 자회사들은 부도 위기에 몰린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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