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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충청 사위' vs 윤 '충청 아들'…"진영보단 공약"

<앵커>

대선 주요 승부처의 민심을 직접 들어보는 순서, 오늘(2일)은 세 번째로 선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대전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가 각각 충청의 사위, 아들이라고 강조해왔는데, 이 지역 표심은 어떤지, 김기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대전, 이곳에서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후보는 42.93%를, 2012년 대선에서는 박근혜 49.95%, 문재인 49.7%를 각각 득표했습니다.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이기는 쪽을 선택한 충청의 표심, 이번에는 어디를 향하고 있을까요?

속내를 곧장 드러내지는 않으면서도 유권자들의 말속에는 충청의 선택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했습니다.

[대전중앙시장 상인 : 관심을 갖고 싶지도 않고 갖고 있지도 않아요. (왜요?) 그냥 그래요.]

[이종구/대전중앙시장 상인 : 충청도 사람은 진실해요. 변함이 없어. 그래서 그래요.]

지난달 17일 SBS 등 지상파 3사 여론조사 결과, 대전·충청·세종 지지율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 33.1,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37.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습니다.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한 이곳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충청의 사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충청의 아들임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박문숙/이재명 지지 : 알고 경험해본 사람이 진짜 이 나라를 이끌어갈 수 있는 힘이 있다 생각이 들어서. 토론회에서 확실히 그걸 알았거든요.]

[김인기/윤석열 지지 : 대장동이 비리가 많잖아요. 그걸 파헤칠 수 있을 것 같은? 국민들이 알 권리가 있잖아요.]

이 후보는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과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를, 윤 후보는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를 약속했습니다.

누구의 공약이 지역 균형 발전과 일자리 확대에 더 도움이 될지 따져보겠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김준형/대전 서구 : 대전에 사는 시민으로서 후보들께서 대전에 공공기관을 많이 유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현태/대전 동구 : 과학기술이나 일부 기술 같은 분야에 투자는 적극적으로 되면 좋다고 생각하는데. 필요 이상의 수준으로 소비하는 정책 예산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은 줄였으면 좋겠다.)]

청년층에서는 수도권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에 표심을 두겠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문소연/대전 서구 : 대전의 문화 발전이나 청년의 앞으로 미래를 위해서 더 많은 지원사업을 추진해주시는 후보님을 더 생각하고 지지할 것 같아요.]

기후 위기 관련 연구 중심 도시로 대전을 더 키우겠다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첨단 과학기술 투자를 강조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한 기대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충청이 정해야 대통령이 된다, 자부심 강한 충청인들의 민심, 진영 논리보다는 지역과 개인 맞춤형 공약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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