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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발언에 난타전…여 "국민 역린 건드려" 야 "다시 사과하라"

TV토론 발언에 난타전…여 "국민 역린 건드려" 야 "다시 사과하라"
지난 25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온 발언을 두고 여야가 난타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한미일 동맹에 대해 언급하고 "유사시에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맹공격하고 있습니다.

제주를 찾은 이낙연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일본이 역사를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하고 역사를 청산하지 않는 한, 우리 국민이 그것을 수용하지 않는 한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 위원장은 "한미 동맹은 있고 미일 동맹도 있지만 한미일 동맹은 없다"며 "그것은 성립될 수 없는 얘기고 역사와 국민의 마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발상"이라고 공세의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 후보 직속 실용외교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한미일 동맹은 전혀 다른 차원이다. 일제 강점의 쓰라린 역사를 기억하고 있는 우리 국민이 일본과 군사적 행동을 같이하게 될 동맹을 수용할 수 있을 것이냐"면서 "전후 사정이 이런데도 윤 후보는 무지한 나머지 우리 국민의 '역린'을 건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윤 후보의 발언을 감싸기 위해 억지를 부린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선대위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윤 후보의 자위대 망언에 국민의힘도 화들짝 놀란 모양"이라며 "논란 확산을 차단하고 싶은 것인지 오히려 '법적조치' 운운하며 겁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격으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봤자 이미 내뱉은 망언"이라며 "경악스러운 망언을 내뱉고 이처럼 얕은수로 책임을 면하려 한다고 그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우크라이나 발언'에 대해 사과한 데 대해 "진심을 담아 다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에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깎아내린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제 본의와 다르게 일부라도 우크라이나 국민 여러분께 오해를 드렸다면 제 표현력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이에 대해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성명을 통해 "이 후보는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고 있다. 진심을 담아 다시 사과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권영세 본부장은 "(이 후보의 사과는) 나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도 잘못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것"이라며 "전형적인 물귀신 작전으로 '대장동 게이트' 책임을 윤 후보에게 전가하는 모습과 매우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원일희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 후보는 최근 유세마다 우크라이나 지도자 탓을 했다"며 "그렇다면 한반도에서 벌어진 6·25 전쟁도 이승만 대통령이 북한을 자극해 충돌한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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