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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체크] 이·심 "재생 에너지"…윤·안 "원전 재확대"

<앵커>

대선후보들의 공약을 검증하는 공약 체크 오늘(24일)은 기후 대응과 에너지 문제를 짚어봅니다.

장세만 환경 전문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정부는 3~4년 안에 하이브리드 차종을 저공해 차에서 제외한다고 밝혔습니다.

차 살 때 세금 깎아주고 통행료 할인해주는 혜택이 사라집니다.

화석연료를 써서 탄소를 내뿜는 내연기관 차는 더는 친환경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처럼 탄소 배출은 우리 생활과 직결돼 있습니다.

각 후보들이 내놓은 2030년 탄소 감축 계획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40% 감축안을 따랐습니다.

반면, 심상정 후보는 한발 더 나아간 50% 감축안을, 안철수 후보는 40% 너무 많다, 좀 더 낮추겠다는 안을 제시했습니다.

세부 계획을 한번 볼까요?

2030년 재생에너지와 원전 비중입니다.

이재명, 심상정 후보는 태양광과 풍력 같은 신재생 에너지에, 윤석열, 안철수 후보는 원자력에 방점을 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내세운 건 에너지 고속도로.

한전 중심의 전력 산업을 분산 시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를 어디서나 생산 소비할 수 있도록 에너지 망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재생에너지 산업의 확충은 이제 환경문제를 넘어서서 국가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반드시 해결돼야 될 (핵심 현안이 됐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공공 분야 신재생 에너지 확대입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광역시도에 지역에너지 공사를 설립해 (다양한 형태의) 에너지 중소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반면 윤석열 후보는 재생 에너지만으로는 안된다며 신한울 원전 3, 4호기 공사 재개와 노후 원전 수명 연장을 들고나왔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현 정부 재생 에너지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해지고 온실가스 저감 어려워진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이던 원전 생태계까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안철수 후보는 소형 모듈 원전, SMR 기술 개발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SMR은) 원자로가 작기 때문에 모든 그런 결과에 대한 예상이 가능하고 (방사선) 유출을 막을 수가 있기 때문이죠.]

어떤 선택을 하든 약점이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날씨에 따라 들쭉날쭉한 전력 생산량이 문제입니다.

[박상욱 서울대 교수/한국정책·행정학회 대선공약평가단 : 재생에너지 설비용량 확대를 말하고 있습니다만 재생에너지 간헐성이나 환경 파괴 문제는 적절히 다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전은 폐기물 처리 문제가 남아 있는데, 후보들의 대안은 마땅치 않습니다.

[장다울/그린피스 정책전문위원 : 원전 수명 연장 과정에서 안전성, 경제성, 수용성의 문제가 대두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문가들은 환경과 에너지 이슈마저 정치적 진영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며, 공론화를 통한 해법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조수인,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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