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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파병 아냐" 하루 만에 침공…푸틴 강수 둔 이유

<앵커>

그럼 이번 사태의 배경과 전망을 국제팀 안상우 기자와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설마설마했는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벽 시간을 틈타서 전격적으로 공격을 했습니다. 이렇게 강수를 둔 배경부터 먼저 짚어보시죠.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난 16일에 침공할 것이라고 예측을 한 적이 있는데, 이때 러시아의 반응은 가짜 뉴스라고 강력하게 반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어서 지난 21일에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 공화국들의 독립을 승인했고 그다음 날에는 러시아 상원이 이 지역들로의 러시아 군대 파병을 승인하면서 오늘(24일) 새벽 러시아가 침공에 나선 겁니다.

침공을 선언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의 군사 작전을 승인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 러시아 군대는 우크라이나 동부는 물론이고 남부 항구 쪽과 그리고 벨라루스를 거쳐 서부로도 진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면전 양상은 우크라이나는 물론이고 미국 등 국제사회도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한 모양인데요.

이러한 러시아가 초강수를 둔 것은 이미 러시아를 향해서 제재가 본격화한 상황에서 전면 침공이라는 초강수를 둬서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고 한 것으로 보이고요.

또 전면 침공이라는 방식을 통해서 서방의 군대 개입을 완전히 차단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앵커>

방금 이야기한 것처럼 러시아는 이제 전면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도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게 목적은 또 아니라고 했어요.

그럼 러시아가 최종적으로 노리는 건 뭡니까? 

<기자>

푸틴 대통령이 오늘 침공을 선언하면서 한 이야기가 우크라이나의 탈 군사화를 위해서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쉽게 풀어서 이야기를 하면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나토의 지원을 받거나 아니면 나토의 가입국이 돼서 군사적으로 러시아를 위협하는 일은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 이렇게 풀이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푸틴 대통령이 전면전이라는 카드를 꺼냈기 때문에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서 수도 키예프까지 진군을 한 다음에 현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밀어내고 거기에  친러시아 세력을 다시 앉힐 수도 있다는 그런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무고한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사태가 빨리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할 텐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요? 

<기자>

러시아가 전면전이라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당연히 남은 카드는 미국 등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입니다.

그런데 러시아가 제재를 이미 받아본 전례가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로 병합했을 때인데요.

그때부터 러시아는 외환 보유액을 그 당시보다 70%나 더 늘렸고 그리고 이 중에서도 달러화의 비중은 줄이고 유로화나 또 위안화의 비중을 늘리면서 향후 있을 수 있는 국제 사회의 제재를 대비해 왔거든요.

미국과 유럽은 현재 어떤 수출 제한이라든가 아니면 러시아를 아예 국제 외환 결제 망에서 퇴출시키겠다는 계획인데 이미 그런 것들을 미리 대비해 온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이런 제재로 과연 우크라이나에서 물러날 수 있을지 그런 것들은 여전히 불명확합니다.

그리고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그리고 아직은 중립적인 의견을 보인 중국의 태도도 향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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