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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세 먹는 하마' 알펜시아, 11년 만에 새 주인 찾았다

<앵커>

혈세 먹는 하마로 불리며 강원도의 애물단지였던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가 매각됐습니다. 1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빚을 청산하기 위해 매각을 추진한 지 11년 만입니다.

보도에 정동원 기자입니다.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주 무대로 활용된 알펜시아 리조트.

잦은 설계 변경과 무리한 공사에 따른 과도한 공사채 발행, 분양 실패 등으로 투입된 재정만 1조 6천억 원.

남은 빚은 7천7백억 원으로 하루 이자로만 4천3백만 원을 내야 했습니다.

알펜시아를 맡고 있는 강원도개발공사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은 고사하고 도 재정 운영에까지 부담을 주는 골칫덩이가 됐습니다.

강원도 재정 운영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알펜시아 리조트 매각 문제가 마무리됐습니다.

지난해 8월 매각 최종계약을 체결한 KH 강원개발이 3천6백억 원을 입금했습니다.

총매각대금 7천여억 원에서 이미 낸 계약금 7백억 원과 골프장과 호텔, 콘도 회원권 분양대금 2천6백억 원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강원도개발공사가 조성 당시 1조 원대의 빚을 져 행안부로부터 경영 개선명령을 받아 매각에 나선 지 11년 만입니다.

매각이 마무리됨에 따라 재무구조에 숨통이 트여 경영 정상화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와 동일 수준의 근로 조건으로 5년 이상 고용 유지 조항을 명문화해 고용 승계 불안도 해결했다고 자평했습니다.

[이만희/강원도개발공사 사장 : 앞으로 강원도개발공사는 KH 강원개발이 지역의 기업으로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면서 채무를 하루빨리 상환해서 강원도개발공사가 본래의 목적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강원도 개발공사는 매각 이후에도 알펜시아가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TF 팀을 만들어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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