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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은하 블랙홀 모양 확인…구름 뚫고 촬영 성공

<앵커>

우주의 신비 가운데 하나죠, 블랙홀, 그것도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블랙홀이 둥근 원형이라는 게 처음 밝혀졌습니다. 국내외 연구진이 가스 구름을 뚫고 관측에 성공했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눈으로 확인시켜준 한 장의 사진.

인류가 처음 눈으로 확인한 블랙홀 모습입니다.

빛의 속도로 5천500만 년 떨어진 M87 은하에 있는 블랙홀로, 빛 대신 전파로 천체를 관측하는 전파 망원경 덕에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이의겸/한국천문연구원 연구원 : (여러 대를 합치면) 지구 반경에 거의 흡사한 전파 망원경으로 관측을 한 것과 거의 동일한….]

하지만,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우리 은하의 블랙홀은 지금껏 베일에 가려 있었습니다.

가스 구름에 덮여 있어 관측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국천문연구원이 외국 연구진과 5년간의 분석 끝에 이 구름을 뚫고 블랙홀 주변부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파 망원경이 블랙홀 주변에서 관측한 신호 중에서 가스 구름 때문에 생기는 빛의 산란만 제거할 수 있는 공식을 찾아낸 겁니다.

연구팀은 이 블랙홀이 원 모양으로 관측됐고, 토성의 띠처럼 주변에 기체가 돌고 있으며 회전축은 지구 쪽을 향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손봉원/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 (그동안은) 기울어져 있는지 아니면 원반면이 다 보이는지를 잘 알지 못했었어요. 앞으로 우리 은하 중심 블랙홀 연구에 여러 변수를 훨씬 줄일 수 있는 기회가….]

머지않아 M87 블랙홀 사진처럼 더 정밀한 관측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번 연구가 우리 은하의 비밀을 밝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출처 : 한국천문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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