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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조건부 합병 승인…중국이 변수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심사해온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우리만 해서 이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경쟁 관계에 있는 다른 나라의 심사도 거쳐야 하는데, 노선 경쟁이 심한 중국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혜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조건을 걸어 합병을 승인했습니다.

두 항공사가 통합해 독점하는 국제선 26개, 국내선 8개 노선에 경쟁사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합병 완료일로부터 10년간 시간당 가능 이착륙 횟수인 슬롯과 운수권을 반납하게 했습니다.

알짜로 평가받는 서울-뉴욕 등 미주 5개, 서울-바르셀로나 등 유럽 6개, 부산-칭다오 등 중국 5개 노선이 해당합니다.

항공 운임 인상을 제한하고, 마일리지 제도도 맘대로 바꾸지 못하는 조건도 덧붙였습니다.

[조성욱/공정거래위원장 : 양사 통합에 따른 소비자 피해 가능성을 차단하면서 향후 우리나라 항공 시장의 경쟁 시스템이 유지·강화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엄격한 조건에 대해 대한항공은 아쉽다면서도 수용한다고 밝혔고, 저비용항공사인 LCC 업계는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국내 LCC 업계 관계자 : 노선 재배분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사업성을 분석해서 취항 준비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남은 절차는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입니다.

미국과 EU, 일본, 중국이 합병 심사를 하고 있는데, 경쟁 요인이 많은 중국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이윤철/한국항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중국 같은 경우에는 자국 항공사에 가장 유리한 조치를 좀 더 많이 넣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마 그 부분에서 추가적인 제한이 가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습니다.]

공정위는 해외 경쟁 당국의 심사 결과를 반영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병직, CG : 강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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