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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리차 사고 사망…"안전수칙 무시 탓"

<앵커>

이삿짐을 옮기는 대형 사다리차가 넘어지는 사고가 최근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21일) 발생한 사고는 안타까운 인명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는데 사다리차 사고가 반복되는 이유를, 손기준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이삿짐을 나르던 사다리차가 주차된 차량과 인도를 덮쳤습니다.

어제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이 사고로 근처를 지나던 6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지난 3일에는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24층으로 이삿짐을 올리던 사다리차가 쓰러졌고, 지난달 25일 춘천에서는 60m 길이의 사다리차가 중심을 잃고 넘어졌습니다.

왜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지, 17년간 이삿짐센터와 사다리차를 운영한 업체 관계자를 만나 물었습니다.

날씨 등 외부 환경이 안 좋은 상황에서 작업을 강행하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안전수칙에는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 경우 작업이 금지되지만, 현장에서는 어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사다리차 운영업자 : (이삿짐업체에)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형편이니까. 바람이 불어도 해야 하고….]

사다리차가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지지대 설치는 필수지만, 지지대 없이 작업이 진행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사다리차 운영업자 : 보통 아파트 같은 경우엔 (차량) 5대 내지 6대를 빼서 주차 (공간) 확보를 해야 하는데, 대부분 주차 확보가 안 되고….]

사다리에는 최대 높이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안전핀이라는 부품이 있는데요. 그런데 이것을 제거하거나 이렇게 보시다시피 차량을 띄워서 최대 높이를 올리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현장 안전수칙만 제대로 지켜도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원정훈/충북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 : 교육 자료든 가이드, 이런 것들 팸플릿도 많이 나와 있는데 문제는 그거죠. 있어도 잘 안 지킨다는 얘기를 많이 하더라고요.]

(영상편집 : 이승진, CG : 이종정,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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