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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도움 필요하면 컵 뚜껑 열어요" 10대 소녀 구한 '비밀 메시지'

[Pick] "도움 필요하면 컵 뚜껑 열어요" 10대 소녀 구한 '비밀 메시지'
미국 한 카페에서 혼자 있는 10대 여학생에게 추근대는 남성을 본 직원이 컵에 비밀 메시지를 남겨 도움을 준 사연이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브랜디 로버슨 씨는 지난 18일 SNS에 자신의 딸 18살 A 양이 카페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로버슨 씨가 올린 글에 따르면 A 양은 늦은 저녁 시간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에 위치한 스타벅스에서 혼자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텍사스주 코퍼스크리스티 스타벅스

그때 한 낯선 남성이 A 양에게 다가와 "무슨 공부를 하냐"며 말을 걸었습니다. A 양은 못 들은 척하려 했지만, 문제의 남성은 A 양 옆에 붙어 큰 목소리로 계속 대화를 시도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매장 직원은 한 손에 핫초코를 들고 A 양과 남성이 있는 자리를 찾아갔습니다. 이어 직원은 "누군가 깜빡하고 가지러 오지 않았다"며 A 양에게 핫초코 한 잔을 건넸습니다.

직원이 건넨 핫초코 컵에는 '괜찮으세요? 우리가 개입하기를 원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컵 뚜껑을 여세요'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습니다.

스타벅스 컵에 직원이 남긴 메시지

비밀 메시지를 확인한 A 양은 고개를 들어 카운터로 시선을 옮겼고,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직원들을 발견했습니다.

직원들 덕분에 안전하다고 느낀 A 양은 눈짓으로 괜찮다는 신호를 보낸 뒤 웃었습니다.

A 양에게 추근댔던 남성은 매장 직원들과 A 양이 신호를 주고받는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곧바로 자리를 떴습니다.

A 양은 집에 오자마자 엄마인 로버슨 씨에게 카페에서 있었던 일을 전했고,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말했습니다.

로버슨 씨는 "딸을 보살펴준 직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면서 "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을까 봐 엄마로서 두려울 때가 많다. 카페 직원들처럼 우리 모두 다른 사람을 기꺼이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9NEWS'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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