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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친구가 남긴 음식 먹었다가…두 다리 · 열 손가락 절단

[Pick] 친구가 남긴 음식 먹었다가…두 다리 · 열 손가락 절단
▲ (왼)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오) 친구가 남긴 음식을 먹고 괴사된 피부

친구가 남긴 음식을 먹었다가 두 다리와 손가락 10개를 모두 절단한 19살 학생의 사연이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20일 영국 더선은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실린 논문을 인용해 패혈증으로 두 다리를 잃은 19살 남성 A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밤 룸메이트가 먹다 남긴 닭고기와 국수 요리를 냉장고에서 꺼내먹은 뒤 강한 복통과 매스꺼움을 느꼈습니다.

심지어 피부까지 보랏빛으로 변했고 A 씨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성인 평균 맥박수가 분당 50~60회임에도 불구하고 A 씨의 맥박은 분당 166회에 이르렀고 체온은 40도까지 치솟으며 상황은 심각하게 흘러갔습니다.

결국 A 씨는 헬기를 통해 다른 병원의 중환자실로 이송됐습니다.

정밀 진단 결과 A 씨는 세균 감염으로 인해 신장이 망가지고 혈액이 응고되고 있었습니다. 혈액에서는 생명을 위협하는 뇌수막 박테리아도 검출됐습니다.

의료진은 A 씨에게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이라는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패혈증은 혈액 내 세균과 독소가 가득 찬 상태를 뜻하고, 다발성 장기부전은 신체의 주요 장기가 2개 이상 동시 또는 연속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둔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남은 음식 먹었다가 두 다리 절단 (사진=픽사베이 & 영국 더 선 캡쳐)
룸메이트가 남긴 음식을 먹었다가 박테리아에 감염된 A 씨. 피부가 괴사돼 심각했던 당시.

혼수상태에 빠져 사경을 헤매던 A 씨는 26일 만에 의식을 되찾았지만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피부가 썩어 무릎 아래부터 두 다리와 손가락 10개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A 씨는 친구의 침을 통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의료진은 "룸메이트의 침이 묻은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수막구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수막구균은 비말 또는 직접 접촉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며 "일반적으로 소아 청소년기에 수막구균 백신 3회를 권장하는데 A 씨는 12세 이후 1회만 접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A 씨의 친구도 이 음식을 먹고 구토를 한 것으로 드러나 음식물 자체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태입니다.

음식물에 세균이 들어간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이를 지켜본 의사들은 "이건 미친 사고"라고까지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영국 더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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