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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UN 안보리서 "러시아 평화유지군 배치는 허튼소리"

미, UN 안보리서 "러시아 평화유지군 배치는 허튼소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현지시각 21일 저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독립국가 승인과 러시아 평화유지군 파견 방침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대해 "우리는 그들(평화유지군)이 정말로 누구인지를 알고 있다"며 "이는 허튼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분리주의 세력을 독립국가로 공식 인정한다는 러시아 발표에 대해선 "전쟁의 구실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제국주의가 지배하던 시대로 세상을 되돌리고 싶어한다"며 "지금은 1919년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이와 함께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에 앞서 로즈마리 디칼로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은 안보리 브리핑에서 "우리는 소위 '평화유지 임무'라는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 배치 명령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안보협력기구 자료를 인용해 돈바스 지역에서 지난 18∼20일 3천231건의 정전협정 위반 사례가 발생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미국, 영국, 프랑스, 알바니아, 노르웨이, 아일랜드 등 6개 안보리 이사국이 공식 신청해 성사됐습니다.

하지만 당사국인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데다 2월 의장국을 맡고 있어, 안보리 차원의 공식 대응이 이뤄지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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