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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토론, 벽 대고 얘기한 느낌…윤석열 룰 안 지켜 당황"

이재명 "토론, 벽 대고 얘기한 느낌…윤석열 룰 안 지켜 당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의 TV토론에 대해 "솔직히 벽에 대고 이야기한 느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날밤 진행된 중앙선관위 주관 첫 법정 토론 소감을 묻는 말에 "대답하지 않는다든지, 나중에 한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제게 얘기해놓고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든지 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됐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시간을 안 지키고 룰을 안 지켜서 저로서는 당황했다"며 "너무 무질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가 어제 국채비율 60%가 적당하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따른다 해도 300조 원의 여력이 있다"며 "지금 투자는 돈을 써서 없애는 게 아니고 미래의 더 많은 성장과 과실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여력도 있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윤 후보는 국가인프라·교육과학기술 투자와 기업활동을 구분을 못 했다"며 "저렇게 해서 무슨 경제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후보는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더라"고 각을 세웠습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부동산 급락 우려와 관련해서는 "가격이 떨어질 때 주택매입관리공사를 통해 공공주택 매입 기회로 만들면 지나친 경착륙을 막을 수 있다"며 "윤희숙 전 의원이 저를 비꼬긴 했는데 잘못된 생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토론에서 다당제가 소신이라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말씀드리던 것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며 "저희는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개혁은 합의가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공감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안 후보에게 함께 하자는 메시지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특정 후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거기(안 후보)만 빠질 이유는 없지만, 거기만 대놓고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하면 부담스럽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후보는 여전히 정권교체 여론이 50%를 넘어가는 판세를 두고는 "정권교체냐, 유지냐는 식으로 물으면 변화를 바라게 돼 있다"며 "나쁜 정권교체를 원하냐 진짜 정치교체를 원하냐 물어보면 정치교체 답변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인 김혜경 씨를 둘러싼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과 관련해서는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썼다는 것도 아니고 직원들이 법인카드 사용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제 아내가 공직자를 사적인 일에 도움 받으며 한 것이니 잘못"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마치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하는 것은 과하지만, 논란을 야기한 것조차도 제 불찰이고 관리 부실이기 때문에 다시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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