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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들 첫 법정토론, 코로나 경제 대책 놓고 '격돌'

<앵커>

앞서 보신대로 SBS를 비롯한 지상파방송 3사가 함께 생중계한 주요 정당 대선 후보 TV토론이 조금 전 마무리됐습니다. 오늘(21일) 토론의 주제였던 경제 분야뿐 아니라 민감한 현안까지 꺼내면서 후보들은 2시간 동안 격론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오늘 토론의 주요 내용을, 김기태 기자가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앞서 2차례 토론에서 맞붙었던 네 후보에게 탐색전은 없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첫 발언부터 추경안을 도마에 올린 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손실 보상에 소극적이라며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불났으면 빨리 불을 꺼야지 양동이 크기 따지고 정말 나중까지 그렇게 미룰 일은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드는데 우리 윤석열 후보님 의견 좀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윤 후보는 오히려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고수하다 선거를 앞두고 말을 바꿨다며 역공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해가 바뀌고 선거가 다가오니까 손실 보상 소급해서까지 주겠다고 하셔서 여당이니까 정부 설득해서 보내라 했더니 겨우 찔끔 예산 14조를 보내놓고 합의를 하자 해서….]

두 후보는 이어 코로나 방역 정책을 서로에 대한 공격 소재로 소환해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 집권 정부의 방역 정책의 실패를 이제 인정하셨는데 민주당이 대선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그런 뜻 아니겠습니까? 야당 코스프레 하는 게 아니라?]

[이재명/민주당 대선 후보 : 특히 우리 윤석열 후보께서는 본인 마스크 잘 안 쓰시죠? 부인도 잘 안 쓰시더군요. 규칙 안 지키시고. 국가의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 성과를 폄훼하는 건 옳지 않다 이런 지적 하나 드리고요.]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추경안을 놓고 거래하지 말고 손실보상법부터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며 거대 양당 후보를 한번에 때렸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 35조니 50조니 서로 호가 경쟁하듯이 소상공인 위하는 척하다가 결국은 여당은 정부 탓하고 야당은 여당 탓하고 그렇게 2년 동안 책임 공방만 해왔습니다. 정말 신물 납니다.]

확장 재정과 재정 안전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역시 추경만으로는 안 된다며 양당 모두에 화살을 겨눴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대선 후보 : 새롭게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계속 추경으로 땜질하는 것은 굉장히 비정상적입니다. 우리나라 국가 재정을 누더기로 만드는 일입니다. 그것은 사실 거대 양당 모두 다 책임이 있습니다.]

격론을 주고받으면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충분한 지원을 위해서는 확장 재정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네 후보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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