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우크라이나 동부 커지는 포성…"속히 떠나라" 피난 행렬

<앵커>

당초 미국이 예고했던 러시아의 침공 시점이 오늘(20일)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는 크고 작은 전투가 이어지고 있죠. 폴란드 국경지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임성범 기자, 오늘 국경 분위기가 또 조금 다르다면서요?

<기자>

네, 이곳은 우크라이나에서 폴란드로 빠져나오는 국경 기차역입니다.

석탄 운반용 화물열차들이 덩그러니 서 있는 모습 보이실 것입니다.

확실히 양국을 오가는 물동량이 평소보다 눈에 띄게 줄었고요,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화물차량의 대기 행렬도 평소 절반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오늘이 휴일인 영향도 있겠지만 뮌헨 안보회의와 러시아-벨라루스 연합훈련이 끝나는 날이자 베이징올림픽 폐막까지 겹치면서 현지인들은 러시아의 기습 공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야네크/우크라이나 주민 : (동계올림픽도 끝났잖아요?) 어쩌면 전쟁 날 수도 있겠죠. 다 정치적인 문제이니까요. 두렵지는 않아요. 내 가족과 재산은 지켜야죠.]

<앵커>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는 포성이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이곳은 서부 국경이지만 러시아와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의 상황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친 러시아 반군의 포격으로 정부군이 전사했고, 주민들의 피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네츠크의 한 호텔에서는 폭탄 테러도 일어났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사력을 과시하며 긴장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 하나하나 모든 것에 반응하는 것은 가치가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모든 것을 하고 있고 계속할 것입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우리 국민들 안전 문제가 궁금한데요?

<기자>

키예프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현지에 잔류 중인 우리 재외국민은 공관원을 포함해 모두 99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당장 대규모 탈출 계획은 없지만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루프트한자를 비롯한 일부 항공사는 내일부터 우크라이나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프랑스 등 서방국들은 자국민들에게 우크라이나를 속히 떠나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원형희)

▶ "이번 주 우크라 공격할 수도"…"러시아, 당장 제재해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