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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방역에는 '성공'…'반중 감정'은 확산했다

<앵커>

이번 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열린 두 번째 올림픽이자 첫 동계올림픽이었죠. 방역 측면에서는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여러 가지 논란도 있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김지성 특파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가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 이렇게 평가했다고요?

<기자>

네, 지난해 도쿄올림픽은 사실상 무관중으로 치러진 반면, 이번 베이징동계올림픽은 제한적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관중이 있는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두 대회 기간 코로나19에 걸린 선수단과 올림픽 관계자는 각각 547명과 437명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이 도쿄 때에 비해 전파력이 훨씬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방역만큼은 성공적이라는 것이 중론입니다.

IOC는 중국이 어려운 환경에서 안전하게 올림픽을 개최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네, 하지만 외신들 반응은 크게 좋지 않은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대회 시작 전부터 중국의 신장 인권 문제 등을 이유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이 잇따랐죠.

여기에 경기 도중 발생한 편파 판정, 오심 논란에다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도핑 양성 파문까지 불거지면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올림픽이 스캔들 올림픽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런데도 IOC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인권 문제에 대한 해명 기회를 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옌쟈룽/베이징동계올림픽조직위 대변인 : 제가 보기에 소위 '신장 강제노동' 문제는 다른 의도가 있는 세력이 날조한 거짓말입니다.]

<앵커>

네, 이번에 유독 여러 가지 논란이 많았죠. 그래서인지 이번 올림픽을 거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또 세계적으로도 반중 감정이 오히려 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개회식 한복 논란과 우리 선수들에 대한 잇따른 편파 판정으로 한국 내 반중 감정이 고조된 상태입니다.

루지 종목에서 2관왕에 오른 독일 선수가 "다시는 중국에 안 간다"고 말할 정도로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양상인데, 중국은 이번에 미국을 제치고 메달 순위 3위에 오르면서 고무된 모습이지만, 확산하는 반중 감정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박춘배,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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