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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헥타르 산림 까맣게…"재확산 우려"

<앵커>

어제(17일) 오후에 진화된 경북 영덕 산불 현장에서는 잔불 정리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아직 마음을 놓을 수가 없는 상황인데, 까맣게 타버린 산불 피해 현장에, TBC 박영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진화 작업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화마가 할퀴고 간 산 중심부까지 임도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불길은 잡았다지만 산 중턱 곳곳에서는 아직도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되살아 난 불씨가 행여 확산할까, 헬기가 지체 없이 물을 뿌립니다.

지상에서는 공무원과 군병력, 의용소방대 등 1천 명이 넘는 인력이 뒷불 정리에 투입됐습니다.

[조민익/안동소방서 소방관 : 산불의 특성상 바람이 세지거나, 그 (낙엽) 안의 작은 불씨가 있기 때문에 그 불씨가 발화하면 다시 큰불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수 킬로미터의 불길이 덮친 산림은 말 그대로 폐허로 변했습니다.

울창한 소나무를 자랑하던 영덕 화림산 정상 부근입니다.

이곳을 지키던 소나무는 대부분 시꺼멓게 불에 탔습니다.

어느 것 하나 성한 나무를 찾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지난 15일 진화됐다, 그제 새벽 다시 시작된 이번 산불은 임야 400헥타르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이희진/영덕군수 : 잔불 정리와 모든 것(진화)이 완료된 후에는 피해 지역에 대한 피해(면적) 조사, 산림에 대한 복원과 복구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산림당국은 정밀 조사를 통해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할 예정인데, 울창했던 산림이 제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신경동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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