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달려오는 열차…간발의 차로 목숨 건진 인도 남성

달려오는 열차에 치일 뻔한 인도 남성이 간발의 차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6일 인디안 익스프레스 등 외신들은 지난 12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알라하바드 기차역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 운전자 A 씨는 열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것을 보지 못하고 기차 건널목에 진입했습니다.

A 씨는 건널목을 절반쯤 지난 뒤에야 주위를 살폈습니다. 그가 옆을 돌아봤을 때 열차는 이미 코앞까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일촉즉발의 순간 A 씨는 오토바이를 버리고 재빨리 선로 바깥쪽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A 씨가 몸을 피하자마자 열차는 오토바이를 깔아뭉개고 엄청난 속도로 지나갔습니다. 단 3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A 씨는 절뚝거리며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습니다. 그는 산산조각난 오토바이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매체 미드데이 기자는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SNS에 공유했고, 이 영상은 온라인에서 널리 퍼졌습니다.

누리꾼들은 "몇 분 일찍 가려다가 죽을 뻔 했네", "조금만 늦게 피했으면 큰 사고로 이어졌을 듯", "반대편에서 다른 기차가 오지 않아 다행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도에서는 기차역에 안내 방송이나 안내바가 마련돼 있지 않아 이와 비슷한 열차 사고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전역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는 1만 3,018건에 달합니다. 코로나19 봉쇄 등으로 전년(2만 7,987건)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전체 열차 사고의 약 70%는 승하차 승객이 건널목을 건널 때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우타르프라데시주는 마하라슈트라주에 이어 열차 사고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rajtoday'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