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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계주, 12년 만의 은메달…다 함께 웃었다

<앵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12년 만에 계주에서 값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손이 찢어지는 부상도 있었고, 발목도 아팠지만, 맏형부터 막내까지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또 하나의 역사를 썼습니다.  

이어서 하성룡 기자가 베이징에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힘찬 함성과 함께 빙판에 들어선 대표팀은 다섯 팀이 출전한 계주 결승에서 선두로 출발했습니다.

'부상 투혼'을 펼친 1번 주자 박장혁부터 곽윤기, 이준서, 황대헌까지 빈틈없는 레이스로 19바퀴를 남길 때까지 1위를 유지했습니다.

그런데 곽윤기가 코너를 돌다 자신의 스케이트 날이 겹치는 불운으로 주춤한 사이 캐나다에 추월을 허용했고, 이후 혼신의 질주로 끝까지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하고 2위로 마쳤습니다.

선수들은 아쉬움에 한동안 고개를 숙였지만 곧바로 다시 손을 맞잡았고, 준결승에 나섰던 김동욱까지 다 함께 서로 얼싸안았습니다.

지난 두 대회 연속 계주 노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고 12년 만의 은메달을 수확한 선수들은 빙판을 돌며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쳤습니다.

[황대헌/쇼트트랙 국가대표 : 너무 좋은 동료들 만나서 이렇게 값진 결과가 있었던 것 같고 (메달) 색깔이 중요한 것보다는 지금도 값지고, 이 순간이 행복해서 너무 기쁘고요.]

마지막 올림픽 무대를 값진 메달로 마무리한 33살 맏형 곽윤기는 시상대에서 유쾌한 '라스트 댄스'를 선보였습니다.

[곽윤기/쇼트트랙 국가대표 : 이번 올림픽 무대는 저한테 너무나도 뜻깊은 자리였어요. 오늘 저를 비롯한 모든 후배들이 하고 싶은 것 다 빙판에서 펼치고 온 것 같아서 후회는 없습니다.]

우리 쇼트트랙 대표팀은 잇단 악재 속에서도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쇼트트랙 강국의 위상을 재확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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