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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깜깜이' 여론조사 답답해? '메타S'라면 문제 없어!

대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 SBS 선거방송 '메타S'

2022 국민의 선택 SBS 선거방송 '메타S' 바로가기

오늘(15일)부터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선거일까지 앞으로 22일 남았네요. 그 사이 여론조사도 쏟아질 겁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여론조사를 통해 판세를 읽으며 소중한 한 표의 향방을 결정할 겁니다. 일찌감치 마음 굳힌 유권자들도 '내 후보'가 잘 되고 있는지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하겠지요.

선거 막판이 되면, 그런데, 갑자기, 여론조사가 싹 사라집니다. 예측이 버겁거나 틀릴까 봐 조사기관들이 손을 놓는 걸까요? 사실 조사기관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화를 돌리며 막판 판세를 읽어내기 위해 힘씁니다. 다만, 발표를 못하는 겁니다. 공직선거법 108조가 선거 D-6일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할 수 없도록 해서입니다. 이번에는 3월 4일부터 선거 당일인 9일까지가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 됩니다.

그래서 SBS 선거방송기획팀이 지식 콘텐츠 스타트업 '언더스코어'와 손잡고 야심 차게 준비했습니다. 대선 여론조사의 모든 것, SBS 심층여론지수 '메타S' 입니다. 메타분석(Meta Analysis SBS)에서 온 이름입니다. 유권자님들이 뭘 좋아하실지 몰라 골고루 준비해 봤습니다. 여론조사로 보는 심층여론지수, 댓글로 보는 여론지수, 오늘의 뉴스로 보는 여론지수인데요. 메타S 콘텐츠만 있으면 '깜깜이' 기간도 문제없습니다.

메타S 댓글 여론 지수


우선 댓글 여론지수입니다. 특정 후보 관련 기사의 댓글과 대댓글을 분석해 댓글 여론지수를 만들었는데요. 메타S 댓글 분석은 기사 단위가 아닌, 네티즌 댓글 이력을 수집해, 유저 패널 단위로 분석을 했다는 점에서 기존 댓글 분석과 크게 다릅니다. 강태영 언더스코어 대표는 "네이버와 다음 등 양대 포털에서 8천 명의 네티즌 댓글 이력을 추출해 자연어 모델을 바탕으로 정치성향 분류 알고리즘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민주당계, 중립·미판별, 국민의힘계 세 유형으로 3천700명의 네티즌 패널을 분류하고, 하루 한 번 이들의 댓글 관련 지표를 측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타S '댓글로 보는 여론'은 온라인 여론이 오프라인 여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도 온라인 댓글 활동은 계속될 것이고, 이를 통해 '추세'를 뽑아낼 수 있으니까요. 여론은 특정 시점의 수치보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추세'가 중요하죠. 깜깜이 기간 온라인 여론 추세를 살피는 데, 메타S가 '딱'입니다.

메타S 심층여론지수

"D-1 여론조사를 許하라"


미국 대선 기간 여론조사기관들은 선거 하루 전까지, 아니 선거 당일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쏟아냅니다. 선거 보도에 특별한 규제가 없죠. 'D-1일' 여론조사가 가능하다 보니 미국 유명 선거 예측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 모델이 큰 영향력을 갖고 선거 예측을 할 수 있는 토대가 되는데요. 미국 통계학계 슈퍼스타인 네이트 실버가 이끄는 '파이브서티에이트'는 한때 미 대선 족집게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수백 개의 여론조사 결과 값을 평균 내 하나의 지수로 만들어내는 여론조사 메타분석 방식을 선보인 곳입니다.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를 두고 한국갤럽과 리얼미터, NBS(전국지표조사), SBS 여론조사를 담당하는 입소스, 넥스트리서치의 1위-2위가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조사기관들의 결과 값을 가중평균(Weighted Averaging)해서 하나의 지수로 뽑아내는 방식이 '파이브서티에이트'의 메타분석입니다. 수많은 여론조사 속에 담긴 하나의 도도한 흐름을 짚어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선거여론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

메타S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상태공간모형 기반의 여론조사 지표를 준비했습니다. 메타S 심층 여론지수인데요. 현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89개 여론조사기관 중에 전국 단위로 대선 여론조사를 수행하는 30여 개 기관의 여론조사 값을 가중 평균해 하나의 선으로 표시했습니다.

SBS 선거팀은 이번 대선 심층 여론 분석을 위해 선거여론조사위원회를 발족했습니다. 박원호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현경보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 변종석 한신대 응용통계학과 교수(전 한국조사연구학회장), SBS 선거방송기획팀 출구조사와 여론조사 담당자, SBS 데이터저널리즘 '마부작침' 배여운 데이터 전문기자 등 전문가 집단으로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메타S 심층여론지수에서 조사의뢰자 정치성향 분석은 SBS 선거여론조사위원회 회의를 통해 가중치를 산정했습니다.

그리고 조사기관 효과도 고려했는데요. 조사기관의 성향에 따라, 조사 의뢰자의 성향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에 특정한 효과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한국갤럽 자체 조사인지, 특정 언론사 의뢰로 수행한 한국갤럽조사인지에 따라 결과 값이 달라질 수 있고요. 또 보수 성향 언론사 의뢰인지 진보 성향 의뢰인지에 따라서도 한국갤럽이나 리얼미터가 수행한 결과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메타S는 또 ① 면접원 조사 방식 ② 전화번호 확보 방식 ③ 조사 시간대라는 세 가지 변수를 사용해 심층 여론 지수를 도출했습니다.

① 녹음 음성을 쓰는 ARS(automatic response system) 방식인지 전화면접원이 직접 통화하는 방식인지 ② 표본집단 추출에 선관위가 제공하는 가상번호를 쓰는지 무작위 전화 걸기(Random Digit Dialing)인지 나눴습니다.

여기에 메타S는 ③ 조사시간대 변수를 추가로 반영했습니다. 다른 변수와 달리 선거법상 조사시간대에 대한 규정이 없다 보니, 같은 조사기관이라도 오전, 오후, 저녁 시간대에 따라 결과 값에 특정 영향이 발생했습니다. 메타S 분석 결과, 오전과 저녁 시간대에는 진보 후보가, 오후 시간대에는 보수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BS 대선 선거방송 메타S 취재파일 관련 이미지

모델링 측면에서 유의미한 메타S 심층 여론 지수는, 그러나 D-6일 '깜깜이' 규제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공백 기간이 생기게 됩니다. 그 공간을 메타S 댓글 여론지수가 든든히 채워줄 예정입니다.

또, 네이버와 다음 양대 포털의 정치 분야 인기 기사 '톱10'을 수집해 같은 기사에 양대 포털에 포진한 네티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댓글 정치 성향도 분석해드립니다. 알차게 꾸려봤습니다. 메타S의 활약상은 오는 3월 9일 있을 '2022 국민의 선택' SBS 선거 방송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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