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여수산단 공장 폭발 사고로 4명 사망…당시 CCTV 보니

<앵커>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석유화학 공장에서 큰 폭발 사고가 나 작업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1톤짜리 열교환기 덮개가 작업자들을 덮치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여천NCC 3공장입니다.

공장 내부의 CCTV가 갑자기 지진이 난 것처럼 심하게 흔들립니다.

곧바로 엄청난 진동과 함께 모래 후폭풍이 화면을 뒤덮습니다.

어제(11일) 오전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석유화학제조공장인 여천 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여천NCC와 협력업체 직원 등 4명이 숨지고 4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열교환기 청소를 마치고 내부 압력을 높이는 시험 과정에서 1톤짜리 대형 철제 덮개가 튕겨 나와 작업자들을 덮친 걸로 추정됩니다.

열교환기의 평소 운전 압력은 대기압의 10배 수준이지만, 시험 가동을 위해 대기압 기준 17배까지 압력을 높였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관식/민주노총 여수지부장 : 이 상태에서 압력이 올라가니까 (덮개가) 앞으로 튀어나온 거죠. 체결하고 있던 이 볼트들이 터졌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밀 현장 감식을 통해 폭발의 원인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여천NCC 측은 사고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머리를 숙였습니다.

국내 500대 기업에 속하는 여천NCC는 상시 노동자가 900명을 넘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발생 직후 근로감독관을 현장에 파견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