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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공식 확인됐는데…러, 발리예바 출전 강행 입장

<앵커>

베이징 올림픽에서 압도적 연기를 선보였던 러시아의 피겨 선수, 발리예바의 도핑 의혹이 결국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발리예바가 남은 개인전에 나갈 수 있을지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의 긴급 청문회에서 결정됩니다.

이 소식은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IOC를 대신해 올림픽 도핑 검사를 주관하는 국제검사기구 ITA는 성명을 내고 발리예바의 도핑 적발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제출된 발리예바의 샘플에서 금지약물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됐다는 것입니다.

이 검사 결과는 러시아의 단체전 우승 다음 날인 지난 8일 러시아반도핑기구 RUSADA에 전달됐는데, RUSADA가 발리예바에게 출전정지 처분을 내렸다가, 다음 날 발리예바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징계를 철회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OC와 국제빙상연맹은 러시아의 징계 철회에 반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고, 현재 긴급 청문회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오는 15일 열리는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 여부는 이 긴급 청문회에서 결정됩니다.

[마크 애덤스/IOC 대변인 : IOC는 도핑에 100퍼센트 반대합니다. 모든 도핑을 발본색원할 겁니다.]

러시아빙상연맹은 성명을 통해 발리예바가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개인전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발리예바는 정상적으로 연습을 소화했고 쏟아지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숱한 도핑 스캔들로 올림픽에서 국가 이름도 쓰지 못하는 러시아가 도핑 사실이 드러난 선수를 계속 올림픽에 출전시키려 하면서 스포츠계에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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