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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산업 대표, '중대재해처벌법 1호' 입건…압수수색도

<앵커>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오늘(11일)이 딱 보름 되는 날입니다. 그 사이 법이 적용될 수 있는 사고가 벌써 3건이나 일어났습니다. 지난 설 연휴에 경기도 양주 채석장에서 흙더미에 깔려 3명이 숨졌고, 사흘 전에는 엘리베이터 사고로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리고 방금 보셨던 여수 폭발사고가 세 번째입니다. 수사에 나선 정부는 이 가운데 채석장 사고로 인명 피해를 낸 샴표산업 대표를 법 시행 이후 처음 입건하고 오늘 대대적인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고용노동부 표식이 선명한 차들이 경광등을 켜고 줄지어 도착합니다.

서울 종로구 삼표산업 본사에 압수수색이 시작된 것입니다.

포렌식 전문가를 포함해 수사관을 평소보다 네댓 배 많은 45명을 동시에 투입해서, 지금까지 9시간 넘게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사고를 막기 위해 노력했는지 여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수사팀 관계자는 "삼표산업 본사가 안전에 필요한 장비를 지급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했는지, 최종 책임자는 누구인지 밝히기 위한 절차"라고 전했습니다.

삼표산업도 일부 기업들처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비해 대표이사 대신 책임을 질 최고안전책임자를 뒀지만, 소용이 없는 분위기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최고안전책임자는 빼고, 이종신 대표이사만 입건했기 때문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삼표산업이 책임자만 세워두고 안전을 관리할 조직은 제대로 운영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대표이사를 입건한 것인데, 삼표산업도 국내 최대 로펌에 이번 사건을 맡겨서 대응에 나섰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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