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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단 '첫 메달' 나왔다…빙속 김민석 2회 연속 '동'

<앵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개막한 지 나흘 만에 기다리던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김민석 선수가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19살의 나이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해서 3위를 차지했었던 김민석 선수는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4년 전, 평창올림픽에 19살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1,500m에서 깜짝 동메달을 땄던 김민석은 평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인 네덜란드의 나위스와 11조에서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레이스 중반까지 사력을 다해 나위스와 대등한 레이스를 펼쳤고, 후반부에 속도가 조금 떨어졌지만 1분 44초 24의 좋은 기록으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나위스에 1초 03 뒤진 중간 순위 3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남은 8명의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렸는데,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시즌 랭킹 1위인 미국의 맨티아, 2위인 중국의 닌종인이 모두 김민석보다 느린 기록으로 처졌고, 마지막 조로 등장한 시즌 6위 노르웨이의 달 요한손과 3위 캐나다의 하우가 스타트부터 부진하더니 모두 1분 45초가 넘는 기록을 찍으며 김민석의 동메달이 극적으로 확정됐습니다. 

대회 초반 수난을 겪던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리스트가 된 김민석은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번 대회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상대에 올라 올림픽 마스코트를 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힘과 지구력이 모두 필요한 1,500m에서 4년 전,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메달리스트가 됐던 김민석은 2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걸며 세계 빙상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선명하게 남겼습니다.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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