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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화봉송·표현 자유' 내세워 연일 중국 때리기

미국, '성화봉송·표현 자유' 내세워 연일 중국 때리기
▲ 성화 최종주자로 나선 위구르족 이라무장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에 대해 인권 탄압을 고리로 연일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신장 위구르 출신 선수가 나선 것과 관련한 질문에 "그것이 위구르인에 가한 인권유린과 대량학살로부터 시선을 돌리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주재 미국 대사의 언급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이틀 연속으로 '중국의 두 얼굴'에 대해 비판하고 나선 셈입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CNN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이는 신장 위구르인들이 고문을 당하고, 중국에 의한 인권 침해 피해자라는 실제 문제에서 시선을 돌리게 하려는 중국의 시도"라고 혹평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4일 개막식에서 미국 등 서방의 인권탄압 공세가 집중된 신장 위구르 출신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을 성화 봉송 최종 주자로 내세웠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우린 중국이 신장에서의 반인권 범죄와 집단학살, 기타 인권유린 지속을 감안해 공식 대표단을 안 보냈다. 우리의 명확한 정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그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지난주 미국 선수들에게 인권 유린에 대해 목소리를 내서 중국 정부를 화나게 하는 위험을 무릅쓰지 말고 경쟁에 집중하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모든 선수는 자유로이 표현할 권리가 있다"면서 "그것은 베이징 올림픽에서나 어디에서나 마찬가지"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우리는 팀 USA(미국 대표팀)가 우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길 원한다"며 "중국의 인권 유린에 대해 매우 우려하지만 우리는 우리 선수들을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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